◎명성보다 내실·당선 가능성 중시/이경재·염홍철·박종근씨 등 낙점민자당이 6일 발표한 조직책 12명의 면면을 살펴보면 공통점이 발견된다. 지난달 20일 발표된 1차조직책이 부산지역의 거물급들과 연예인, 전직 군고위장성등 화려한 면모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번 조직책의 특징은 지역연고와 그에따른 지역기반에서 찾을 수 있다. 전국적인 명망가는 거의 없지만 지역에서 착실하게 기반을 다져온 인물들이 대부분이다.
지역기반을 중요시했다는 사실은 수도권지역의 조직책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안양만안의 박종근 노총위원장은 부천지역으로도 검토됐으나 안양에서 노조활동을 했다는 점을 감안, 막판에 이 지역으로 조정됐다.인근 안양동안을의 문광식 수원전문대교수의 경우도 9대째 이 지역에서 살고있는 토박이라는 점이 고려됐다. 부천원미갑의 허태열 전충북지사는 과거 부천시장을 지내면서 신도시건설과정등에서 역량을 발휘해 호평을 받았던 인물이다. 부천원미을의 이사철 변호사도 이 지역출신으로 유망한 검사였다는점이 발탁배경이다.
역시 수도권인 시흥과 군포도 지역연고가 인선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했다. 스스로 조직책을 신청했던 시흥의 이병수 미리아사대표는 오래전부터 출마를 위해 표밭을 갈아왔다. 강창웅 변호사는 고향은 경북울진이지만 이 지역에서 그동안 꾸준히 무료변론등으로 활동을 했다는 점이 고려됐다.
여당강세지역인 부산 사상갑의 권철현 동아대교수는 부산 공선협 공동대표로 활약한등 부산지역 시민운동의 간판급이라는 사실이 낙점요인으로 작용했다. 인천 강화의 경우 막판까지 이경재 공보처차관과 정해남 전의원이 경합을 벌였으나 현지여론조사결과 이차관이 앞서고 있는데다 지역발전을 바라는 유지들의 호응도가 높아 낙점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이밖에 여당이 약세인 대전·충남과 전주의 조직책도 최대한 지역정서를 고려해 인선했다. 대전시장재직시 비교적 신망이 높았던 염홍철씨를 대전서구을에 배치한 것이 단적인 사례이다.
민자당이 이번 인선과정에서 지역연고와 현지여론에 비중을 둔 것은 무엇보다 15대총선에서 당선가능성을 중시하고있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정광철 기자>정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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