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송두영 기자】 국립광주박물관 지하4층 수장고에서 78년 개관때부터 시간당 8.3톤의 지하수가 스며들어 유물 4만6천여점이 훼손될 우려가 높은데도 17년동안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국립광주박물관은 5일 국회 문화체육공보위의 국감에서 『지하4층 1백98평규모의 수장고밑 집수정에 개관때부터 시간당 8.3톤씩 지하수가 새어들어 자동수중펌프를 상시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박물관은 『수장고 벽면과 바닥에 물방울이 맺혀 유물훼손이 우려되고 전원이 끊어질 경우 치명적인 훼손을 입을 수 있다』며 『박물관 개설당시 지하 2층이하는 보존에 어려움이 있다고 보고했으나 정부의 지시에 따라 박물관을 지하 4층으로 건립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박물관은 박물관 별관을 신축하기 위해 사업비 46억7천2백만원을 요구했으나 내년 예산에는 8억5천8백만원만 반영됐다.
【경주=이정훈 기자】 경주지역 사적지에서 출토된 유물 8만여점이 마땅한 보관장소가 없어 임시 가건물과 지하실등에 수년째 방치돼 있다.
5일 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이주영)에 의하면 84년부터 황룡사지옆 신라왕경지구에서 출토된 기와 토기등 유물 5만4천여점이 발굴현장에 임시로 만든 4백여평의 가건물에 임시 보관돼 있다. 또 첨성대앞 월성지구에서 출토된 유물 1천4백여점도 70여평의 가건물에 임시 보관돼 있으며 문화재연구소의 60여평 지하창고에도 2만여점의 유물이 방치돼 있다.
지난 7월부터 토기류등이 출토되면서 집단촌락으로 추정돼 시굴작업이 진행중인 경주시 손곡동과 물천리 일대 경주경마장 예정지의 출토유물도 뚜렷한 보관대책이 마련되지 않아 현장 보관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경주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현재 경주박물관에 더이상 유물을 보관할 공간이 없는데다 새 보관장소건립 예산도 지원되지 않아 이들 유물을 가건물등에 임시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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