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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왕비 선발대회 진 한주영양(신세대와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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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왕비 선발대회 진 한주영양(신세대와의 만남)

입력
1995.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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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역 관광가이드 꿈꾸며 포켓볼도 즐기는 당찬 10대신세대들은 확실히 자기를 드러내는데 주저함이 없다. 웬지 남앞에서 자기를 주장하는 것이 쑥스러운 기성세대에 비해 신세대들은 미인대회, 선발대회, 장기대회등 온갖 이벤트행사들을 오히려 자기표현의 무대로 여겨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지난달 16일 서울의 일개 구민행사로 열린 송파구의 제2회 한성백제문화제때 「백제왕비 선발대회」에도 무려 2백명 가까운 지원자가 몰려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이날 대회에서 진으로 뽑힌 한주영(19·회사원·송파구 신천동)양도 스스럼없는 매력과 자신감이 돋보이는 신세대식 왕비이다. 앞으로 1년동안 송파구의 암사유적지와 백제문화를 국내외에 홍보할 책임을 떠맡은 한양은 그래서 『미모와 지성을 갖춘 우아한 왕비가 돼야 할텐데 아직 어린티를 벗지 못해 걱정』이다.

한양은 집에서 여성잡지를 뒤적거리다 「백제왕비선발대회」광고를 보고 단지 『재미있겠다』고 생각돼 선뜻 참가신청서를 냈다. 한양은 그러면서도 『막상 롯데월드 매직아일랜드등에서 야외촬영을 할때는 구경하는 사람도 많아 부끄럽고 혹시 아는 사람이 볼까봐 가슴을 졸였다』며 10대다운 순진함을 드러내 보였다.

커피전문점에서 친구들과 수다를 떨기도 하고 자주 당구장을 찾아 포켓볼을 즐긴다는 한양은 『가식적인 미소를 지으면서 우아함을 뽐내는 왕비보다는 보다 적극적이고 솔직한 왕비가 되고 싶다』고 했다.

통역가이드가 꿈인 한양은 『백제왕비가 백제의 찬란한 문화를 국내외에 알린다는 점에서 장래희망과 일맥상통하는 점도 있다』며 『일과후 학원에 다니면서 어학공부를 열심히 해 내년까지 통역관광가이드시험에 반드시 합격하겠다』고 말했다.<윤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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