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4일 올해 우리 경제는 9.7%의 높은 성장률과 5%대의 물가상승률로 건전한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성장률은 정부가 예상하고 있는 9%정도를 훨씬 넘는 것이다. IMF는 또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은 4.1%로 올해의 3.8%에 이어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특히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한 개발도상국의 강한 성장세는 과열조짐이 있어 그대로 방치할 경우 인플레위험이 있으므로 재정의 건전성을 강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IMF가 발표한 「세계경제 전망」에 의하면 90∼93년의 침체에서 벗어난 세계경제는 95년 및 96년에도 각각 3.8%, 4.1%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은 최근 경기조정의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유럽지역의 경기회복으로 95년중 2.5%, 96년중 2.4%의 성장이 전망되고 일본은 엔고의 영향으로 각각 0.5% 및 2.2%의 완만한 회복을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개도국은 아시아국가를 중심으로 고성장률이 지속되어 95년과 96년 각각 6.1%, 6.2% 성장이 예상되며 한국은 높은 수출신장세 및 투자증가에 힘입어 올해 9.7%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교역량은 내년 6.6%의 증가세를 보이며 한국의 경우는 시장점유율이 94년 2.1%에서 95년 2.3%, 96년 2.4%로 꾸준히 늘 것으로 전망됐다.
물가도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일 것이며 선진국의 경우 중앙은행의 강력한 통화정책으로 95년 2.6%, 96년 2.5%에 머물 것으로 조사됐다. IMF는 올해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정부의 추정치와 같은 5%로 전망했다.
IMF는 개도국이 대외개방을 강화하고 세계경제에 적극적으로 편입된다 하더라고 과거와 같은 불안이 가중되지는 않고 오히려 중간재 및 자본재 산업의 발전을 촉진시켜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를 해소시킬 것이라며 이에 따라 2004년쯤이면 총생산에 있어 개도국은 선진국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했다.<이상호 기자>이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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