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대 30기 5백발 보유/기지도 탐색 힘든 곳 위치스커드는 북한이 자체생산해 실전배치하고 있는 미사일이다.
북한은 현재 사정거리 3백∼5백km인 스커드B/C 발사대 30여기와 고폭탄 5백여발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백kg에 이르는 스커드 탄두 1발의 피해범위는 반경 7백m 가량이나 정확도가 떨어져 실질적인 위력은 그다지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북한이 30여기의 발사대에서 동시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 수도권에 집중발사할 경우 상당한 피해를 주며, 무엇보다 심리적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81년 이집트로부터 도입한 구소련제 스커드B를 토대로 본격적인 미사일 개발에 나섰으며, 84년 B/C형 시험사격에 성공했다. 북한은 미사일 개발이 끝나자 86년 초 인민군에 미사일부대를 창설했다. 이 부대는 88년 미사일연대로, 91년에는 여단규모로 확대했다.
북한은 89년 노동1호로 불리는 스커드D의 개발을 시작, 93년 5월29일 시험사격을 마쳤다. 노동1호란 이름은 함경북도 김책시 부근 노동의 발사대에서 동해 중앙부를 향해 시험발사됐다고 해서 붙여진 것이다. 이때 북한은 국제사회에 아무런 통보도 없이 민간항공기와 선박이 이용하는 항공및 해상로에서 발사시험을 하는 무모함을 보였다. 노동1호의 사정거리는 1천km 정도로 한반도 전역은 물론 일본의 도쿄(동경) 오사카(대판), 러시아의 하바로프스크, 중국의 베이징(북경) 상하이(상해), 타이완등이 사정권에 들어간다.
특히 북한은 이란과 시리아등 중동지역에 스커드미사일을 대량 수출함으로써 국제적으로 미사일 개발수준을 인정받고 있다. 북한은 이란에 미사일을 수출한 대가로 석유를 구입했으며, 이란과 긴밀한 군사관계를 유지했었다.
공군은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스커드미사일 대응작전의 개념은 공격목표 탐지, 발사전 미사일기지 공격, 미사일 비행시 고고도및 저고도에서 파괴, 공중파괴 실패시 대피및 소산등 5단계로 수행된다』며 『현재 한미 연합대응체제는 3기의 인공위성으로 북한전역을 감시하고 있으며, 발사와 동시에 탐지할 수 있는 자동경보망 구축등 단계별 작전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의 스커드미사일기지는 탐색하기 어려운 위치에 있으며 한미연합전력의 탐색능력 역시 크게 부족한 사실이 드러났다. 또 적극적 방어수단인 공중요격 미사일시스템도 완전치 못해 신속한 대책 수립이 요구되고 있다.
미국은 걸프전 당시 이라크의 쿠웨이트에 대한 스커드공격을 조기에 탐지해 파괴하는데 그다지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손태규 기자>손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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