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브라운관보다 고밀도 주사선 “화질 선명”/위성 방송 수신서 CD롬·동화상까지 마음껏 즐겨/국내선 “내년 하반기에 상용화” 목표 개발 한창가정에서 PC용 모니터와 TV수상기의 주도권싸움이 본격화한다. 최근 일본의 소니 히다치(일립) NEC 도시바(동지) 등 가전업체는 PC 영상정보를 고화질로 표시할 수 있는 PC모니터겸용(이하 모니터겸용) TV를 개발, 시판에 나섰다. 이에 자극받아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등 국내 가전업체들도 상품화에 비상이 걸렸다.
모니터겸용 TV의 등장은 PC업계가 새로운 시장을 찾아 사업전략을 기업에서 가정으로 전환하면서 이미 예고됐다.
도시바 히다치 NEC 등은 올해초부터 TV에 PC를 연결할 수 있도록, PC의 비디오카드(VGA)에 대응하는 장치를 만들어 넣은 모니터겸용 TV의 판매를 시작했다. 도시바는 모니터겸용 TV로 미국의 모니터시장을 공략, 호응을 얻고 있다.
그러나 이 제품들은 기술기반이 기존의 TV에 있기 때문에 PC의 화상을 선명하게 재생할 수 없다는 약점이 있었다. 소니는 이런 문제를 풀기 위해 화면비율이 16대9인 고화질(HD) TV용 브라운관을 장착한 「파워와이드」라는 모니터겸용 TV를 개발했다.
5일부터 일본에서 판매될 파워와이드는 위성방송과 HDTV방송의 수신은 물론, IBM호환기종PC와 매킨토시 PC의 화면을 모두 선명하게 표시할 수 있다. PC와 연결해 인터넷과 CD롬 등을 화질의 열화없이 선명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다.
도시바는 화면비율 4대3의 21인치 TV에 고밀도 주사선 방식을 채용해 각종 PC와 연결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TV를 개발, 이달중순부터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에선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등이 내년 하반기에 상품화 한다는 목표로 모니터겸용 TV를 극비리에 개발중이다. 업계는 내년 7월 디지털 위성방송 시험서비스에 맞춰 16대9 화면비율의 디지털 TV를 개발해야 하는 입장이어서 모니터겸용 TV도 디지털방식으로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전자 TV연구소 이동성 수석연구원은 『최근 TV로 인터넷이나 대화형CD를 즐길 수 있는 각종 소프트웨어가 개발되고 있으나 기존 TV로는 선명한 화면을 만들수 없는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TV의 브라운관은 동화상을 가장 선명하게 볼 수 있도록 화소의 크기를 0.6∼0.8㎜로 설계했고 PC모니터는 문자를 보기에 적합하도록 0.2∼0.3㎜로 되어 있다.
따라서 내년 하반기에 등장할 모니터겸용 TV의 화소는 중간정도인 0.4∼0.5㎜가 될 가능성이 높다.
가전3사는 모니터겸용 TV와 함께 대형 벽걸이형 TV인 PDP(PLAZMA DISPLAY PANEL)를 PC의 모니터로 활용하는 방안도 연구중이다.<백재호 기자>백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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