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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야 명망가냐 30대 여성기예냐/국민회의 「광진을」 조직책 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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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야 명망가냐 30대 여성기예냐/국민회의 「광진을」 조직책 접전

입력
1995.10.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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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투사 심재권·판사출신 추미애씨 경합/김총재의 「공천색깔」가늠자역할 관심집중「정통재야출신 명망가냐, 여성 신진기예냐」

새정치국민회의의 조직책선정 작업이 본격화하면서 출신배경과 특장이 분명한 대조를 이루는 두사람이 한 지역에서 「불꽃경합」을 벌이고 있어 시선을 모으고 있다. 서울 광진을에 출사표를 던진 재야입당파 심재권(49)씨와 전광주고법판사인 추미애(37)부대변인이 그 주인공이다.

광진을은 신설구인 탓에 기존 위원장과의 경쟁이 필요없는 데다 호남표가 30%를 웃도는 유권자분포때문에 무려 10여명이 조직책을 신청했으나 현재는 이들 두사람의 양파전으로 압축되는 양상이다.

최근 호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심씨는 김근태 국민회의부총재 및 장기표씨와 함께 70년대 민주화운동을 주도했던 핵심인물. 이어 80년대 에는 김대중내란음모사건으로 투옥되는등 줄곧 DJ노선을 지지, 동교동계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이런 인연으로 3월 민주당에 합류할때 김총재로부터 모종의 언질을 받았으며 이후 나름대로 광진을에서 기반을 닦아왔다.

하지만 30대의 재원인 추부대변인이 영입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보기드문 여판사출신인 그는 경북여고를 나온 「정통TK」라는 「상품성」이 강점이다. 때문에 김총재도 추부대변인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본인도 『광진을외에 다른 지역은 전혀 생각하고 있지않다』며 낙점을 자신해 기세가 만만치 않다.

이들의 경합에서 특히 흥미로운 대목은 이처럼 확연히 대비되는 두사람의 역정과 색깔이다. 최근 조직책문제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굴러온 돌」과 「박힌 돌」논쟁이나 「TV스타」와 「민주투사」의 우선순위 논란등과 관련, 광진을의 이같은 경합구도는 상당한 상징성을 내포하고 있다.

이런 까닭에 이번 인선결과는 김총재가 15대총선 공천에서 과연 어떤 색채를 더 중시할 것이냐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증좌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상당하다.<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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