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기조 냉온탕 오락가락하듯/한은직원들 황금을 돌보듯 해야/93년이후 21곳 허가 골프공화국국정감사의 열기가 높아지면서 감사장에는 연일 정부를 추궁하는 갖가지 독설과 진언,기언이 쏟아지고 있다. 이를 모아본다.
『「떠나는 농어촌에서 돌아오는 농어촌을 건설하겠다」던 김영삼정권의 농정 평점은 「농민은 떠나고 재벌기업은 돌아오는」 F학점이다』<9월25일 농림수산부에서 김영진(국민회의)의원>
『대북경수로 지원과 관련해 국제사회에서 한국은 「돈만대는 곰」이라는 인식이 있다』<25일 통일원에서 이종찬(국민회의)의원>
『군인 20년, 대통령 8년 지낸 사람이 어떻게 돈을 모았길래 여름휴가비로 몇억원씩 쓸 수 있느냐』<25일 재경원에서 박명환(민자)의원>
『왕조시대에도 대사헌 대사간은 물론 내시조차 「안된다」는 말을 했는데 현정부에서는 대통령에게 직언과 충언하는 사람이 없다』<25일 총리실에서 문희상(국민회의)의원>
『냉탕 온탕을 오락가락하듯 평균 60일마다 15번이나 대북 기조를 바꾸며 혼선을 자초했다』<25일 통일원에서 임채정(국민회의)의원>
『독립기념관은 물이 새고 있는데 옆에는 14만평의 대지에 3백70억원을 들여 호화시설을 갖춘 민자당의 수련시설이 곧 개관한다는 사실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26일 문체부에서 강인섭(민자)의원>
『정치권력에는 약하고 사회·경제적 약자에게는 강한 것이 사법부의 현주소다』<26일 서울고법에서 조순형(국민회의)의원>
『경부고속전철의 경주도심통과를 막으려면 문체부장관이 고속철로위에서 드러눕겠다는 의지를 먼저 보여라. 그러면 국민들이 문체부의 주장을 적극 지원할 것이다』<26일 문체부에서 박계동(민주)의원>
『12·12테이프도 16년이 지난 뒤에 나타났는데 5·18테이프가 없겠느냐. 기무사는 5·18테이프를 찾아내라』<26일 국방부에서 임복진(국민회의) 의원>
『마사회는 말(마)이 많은 곳이라서 그런지 부정비리와 관련한 말(언)도 많다. 경마를 건전한 대중스포츠로 육성할 수 있도록 말(마)은 잘키우되 앞으로 안좋은 말(언)은 사라지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28일 한국마사회에서 신경식(민자)의원>
『지폐유출사건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직원들에 대해 황금보기를 돌같이 하라는 교육이 필요하다』<28일 한국은행에서 이석현(국민회의)의원>
『93년이후 3백20만평에 달하는 21개소의 골프장을 신규허가해준 현정부는 문민정부가 아닌 골프장공화국을 건설할 것인가』<28일 산림청에서 김장곤(국민회의)의원>
『안전에 이상이 없다는 진단이 나왔더라도 한번 사고가 난 아파트에 다시 입주한다는 것은 요강 뚜껑에 물받아 먹는 기분 아니겠는가』<29일 인천시에서 신순범(국민회의)의원>
『공군은 가격때문에 성능이 떨어지는 비행기를 굳이 사려하지 말라. 내가 옛날 보안사령관이던 시절 박정희대통령은 「제주도를 팔아서라도 좋은 비행기를 사라」고 했다』<29일 공군본부에서 강창성(민주)의원><김동국 기자>김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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