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전준호 기자】 지난 4월28일 대구지하철가스폭발참사로 자식들을 잃은 유가족 4명이 모여 「부실공사 추방」을 내걸고 직접 건설업에 뛰어들었다. 쌍둥이 아들 준형(15)·준희군을 잃은 김상돈(42)씨와 외아들 동엽(16)군을 잃은 신갑식(49)씨등은 대구사고 이후에도 대형사고가 끊이지 않자 지난달 23일 자본금 2억1천만원을 모아 대구 달서구 상인동 1546의5에 (주)오상건설을 설립했다.토목과 철근콘크리트 건설을 전문으로 하는 이회사의 상호 「오상」은 인·의·예·지·신을 일컫는 것으로 인간이 지켜야할 이들 덕목을 지켜 완벽시공을 다짐하는 의미로 붙여졌다.
건설업 종사경험으로 회사 대표이사를 맡은 신씨는 『집을 하나 짓더라도 튼튼하고 안전하게 세우겠다는 심정으로 뜻을 모았다』며 『이익금의 일부는 유족회 장학금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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