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룡·박태영 정부 정책혼선 파헤쳐재경위/임복진·배명국·강창성 등 면도날 질의국방위/박석무·홍기훈·김원웅 3총사 맹활약교육위국정감사가 중반을 넘어서면서 국감스타들이 하나 둘 부각되고 있다. 의원들은 15대총선을 의식, 전력을 다하고 있어 스타예비후보들도 늘어나고 있다.
법사위에서는 비율사인 조순형(국민회의)의원이 정부의 「집단학살 방지와 처벌에 관한 유엔협약」가입(51년)을 밝혀 5·18불기소처분의 부당성을 따졌다. 행정위에서는 이명박(민자)의원이 북한수해에 대한 정부의 미온적 태도를 추궁한데 이어 『청와대측이 「맑은 물」정책에 반해 고가의 정수기를 구입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문희상(국민회의)의원은 정치사정의 문제점을 야당논리로 짜임새있게 추궁했다는 평을 받았다.
재경위에는 「상원상임위」라는 비유처럼 쟁쟁한 의원들이 적지않았다. 김덕룡(민자)의원은 금융소득종합과세를 둘러싼 정부혼선을 질타했고 박명환(민자)의원은 전직대통령 부정축재의 진상조사를 요구해 파란을 일으켰다. 박태영(국민회의)의원은 중소기업대책에 대해 소논문을 제시했고 나오연(민자) 장재식(국민회의)의원은 세제전문가답게 현장감각에 기반을 둔 세제개편론을 역설했고 유돈우(민자)의원은 금융통답게 은행의 여신문제에 대한 대안제시의 전형을 보여주었다. 통일외무위에서 이종(국민회의)의원은 자료제출의 소홀, 외교정책의 일관성부재를 질타했고 임채정(국민회의)의원은 흔들리는 대북정책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비판하는등 성실한 준비가 돋보였다.
내무위에서는 권해옥 김형오(민자)의원이 야당단체장 출현이라는 달라진 풍속도에서 매서운 질의로 「군기」를 잡았다. 정균환(국민회의)의원은 경찰공무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지방자치경찰제의 타당성을 논리적으로 주장했다. 국방위에서 임복진(국민회의)의원은 군부대의 환경오염을 추궁, 「환경군」을 지향하겠다는 답변을 받아냈으며 배명국(민자)의원은 대미종속탈피등을 낱낱이 파헤쳐 호평을 얻었고 강창성(민주)의원은 군인사의 지역편중등을 지적했다.
교육위는 「민주당 3총사」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박석무 홍기훈 김원웅 의원은 부실한 교수연구논문실태 등을 짜임새있게 따졌다. 구천서(민자)의원은 상지대학내분규에 따른 교육부의 감사책임과 국교생의 급식문제를 지적해 호응을 얻었다. 문체위에서 박종웅(민자)의원은 컴퓨터 음란물을 직접 제시, 경각심을 일깨웠다. 농림수산위에서 김태식(국민회의)의원은 수입농산물의 농약함유, 비무장지대의 남북공동개발 등을 밝혀냈고 이규택(민주)의원은 수입농산물의 원산지위조를 추궁했다. 통상산업위에서는 박광태 유인학(이상 국민회의)의원이 각각 중소기협중앙회장의 선거의혹, 대외협상력 부재를 따졌고 박정훈(민주)의원은 무역진흥공사의 대북쌀지원 허실을 추궁했다.
환경노동위에서 원혜영(민주)의원은 환경영향평가보고서의 조작을 폭로했으며 신계륜(국민회의)의원은 지하철역에서 발암물질인 석면이 발견된 점을 부각시켰다. 건설교통위에서 김운환(민자)의원은 부산시 대형공사의 유착의혹을 파헤쳤고 한화갑 최재승(이상 국민회의)의원은 현장취재를 바탕으로 경부고속전철의 문제점을 따졌다.<이영성 기자>이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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