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기존 분석 뒤집어/내년 7% 성장 …상반기 연착륙후 하반기 재반등/내수 확대·공공료 인상 등 물가불안 가시화 가능성금융연구원은 28일 국내 경기가 이미 지난 8월 정점에 이르러 현재도 정점부근에 머물고 있다고 분석하고, 앞으로 서서히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연구원은 이날 발표한 「올해 하반기 및 내년 경제전망」에서 국면별 경기지속기간과 경기동행지수의 변화추이를 토대로 현재의 경기상황을 분석, 이같이 밝혔다.
이같은 분석은 지금까지 한국은행이나 산업연구원(KIET) 민간경제연구소 등이 경기 정점을 내년상반기로 전망해온 것에 비해 그 시기가 훨씬 앞당겨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금융연구원의 분석이 맞는다면 이번 경기확장국면은 지난 93년1월이후 32∼33개월정도 지속된 것으로, 지난 71년 이후 평균 경기확장 지속기간인 31개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금융연구원은 이번 경기국면의 확장세가 과거에 비해 활발했던 점을 감안하면 경기 정점이 4·4분기까지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원은 또 생산 및 출하증가율이 지난 2·4분기 이후 둔화하고 있으며 또 성장률도 점차 낮아지고 있어 상반기의 과열현상은 하반기에 소멸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이와 함께 하반기 이후 성장률이 둔화하는 가운데 민간소비와 건설투자를 중심으로 한 내수가 확대되고 공공요금과 개인서비스요금이 올라 물가불안이 점차 가시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성장률은 올 하반기부터 둔화돼 내년 상반기에 조정국면을 거치면서 이른바 연(연)착륙을 한뒤 내년 하반기에는 다시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연구원은 이같은 분석에 의해 내년도 우리 경제가 올해(8.9%)보다 둔화된 7.0%정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성장률은 한국개발연구원(KDI)이나 민간경제연구소들의 최근 전망치(7.3∼7.8%)보다 다소 낮은 것이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내년에 4.8%로 올해 전망치(4.7%)보다 약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김상철 기자>김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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