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로 파월 옹립땐 승산” 분석 92년 미대통령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돌풍을 일으켰던 억만장자 로스 페로(65)가 이번에는 신당창당을 선언, 미정가에 또다시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미정가에서는 페로의 신당이 전통적인 양당체제를「전복」할 정도로 강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인가 하는 점과 콜린 파월 전합참의장이 신당의 대통령후보로 뛰게될 것인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정가에서는 페로의 신당이 전통적인 현행 미국의 양당 정치구조를 뒤흔들 정도로 「정치세력화」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견해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기존의 양당체제가 유권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을 보장 하지 못해온데다 최근 민주 ·공화 양당을 배척하고 참신한 정당과 후보를 원하는 국민들이 늘고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신당이 의외의 높은 지지를 얻을 수도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대선에서 19%의 득표를 했던 페로가 자신이 출마하지 않고 파월을 신당 대통령 후보로 옹립한다면 승산이 없지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파월 전합참의장은 클린턴대통령을 제압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라는 평을 받고 있지만 대선승리에 필수적인 조직과 자금이 없는데다 공화당 대통령후보로 지명을 받기도 쉽지않은 상태다.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도 여의치 않아 현재로서는 페로와의 연합전선 구축이라는 일종의 승부수를 던질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파월이 최근 제3의 정당이 출현해야한다고 공개적으로 말한 것도 페로의 신당창당과 관련해 그냥 넘길 수 없는 대목이다.
현재로서는 파월이 페로의 신당에대해 아무런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있는데다 페로 역시 자신이 신당후보로 나설 것인지 아니면 다른 후보를 내세울 것인지를 명확하게 하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페로의 신당창당은 파월이라는 변수와 결합, 양당체제의 미정치구조에 지각변동을 초래하는 태풍의 눈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전혀 없는게 아니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조재우 기자>조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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