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년 39명·94년 33명이어 3년 연속 최다 배출/방음시설·에어컨 등 갖춰 입실 “하늘의 별따기” 금년도 사법시험 합격자 가운데 6명중 한명꼴이 서울대앞의 한 고시원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제의 고시원은 서울 관악구 신림9동 「금탑고시원」. 지난 23일 발표된 사시 2차 합격자 3백8명 중 16.5%에 해당하는 51명이 여기에서 함께 공부한 고시원 동기들이다. 특히 1차 합격자 1천8백56명이 응시한 2차시험에서 이 고시원 출신 1백20여명이 시험을 치러 이중 40% 이상이 합격, 전체 응시자의 평균 합격률(16.6%)보다 3배나 높았다.
서울대 주변에는 3백여개의 크고 작은 고시원이 있는데 93년에 개원한 이고시원은 개원 첫해부터 최다합격자를 배출했다. 93년 39명에 이어 94년에는 33명을 합격시켰다.
이 고시원이 3년연속 최다합격자를 배출할 수 있게된 것은 고시생들이 공부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기 때문이라는게 주변의 평이다. 금탑고시원은 완벽한 방음시설은 물론 각 열람실과 침실마다 에어컨, 가습기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데다 자정 이후에는 출입을 완전히 통제하고 면회시간도 하루 2차례로 제한하고 있다.
여학생 전용 독서실과 휴게실, 샤워장, 화장실 등을 갖춰 여학생들에게도 인기가 높아 이 고시원출신 합격자 51명 중 여학생이 10명이나 차지했다.
이같은 인기 때문에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에 고시생 3백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 고시원은 독방 입실료와 열람료가 각각 17만원과 8만5천원으로 다른 고시원에 비해 5천원이 비싼 데도 불구하고 고시철이면 접수에서 입실까지 한달이나 걸릴 정도로 만원을 이룬다는 것이다.<김성호 기자>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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