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표준과학연,2001년까지 800억 투입/졸음운전때 차창 저절로 열리며 경고하는 차/시청자 시각따라 수상기의 방향 자동조절 TV/인간감성 분석 제품에 반영하는 차세대 기술졸음운전때 차창이 저절로 열리며 경고하는 자동차, 시청자의 시각에 따라 수상기의 방향이 자동조절되는 TV, 실내온도에 따라 냉난방이 자동제어되고 모터의 소음을 음악처럼 들려주는 지능형 에어컨등 이른바 「감성공학」 제품의 개발을 위한 기반기술연구가 본격 추진된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원장 정명세)은 금년부터 2001년까지 총 8백억원을 들여 차세대 산업기술로 각광받는 감성공학 기술을 선도기술개발사업(G7) 과제로 본격 개발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감성공학은 「기분좋다」 「졸립다」등 인간의 감성을 분석하고 파악해 이를 제품설계및 디자인에 반영시켜 보다 편리한 제품과 쾌적한 환경을 조성해주는 응용기술이다. 이 기술은 앞으로 자동차 가전및 정보통신기기 주거환경 각종 측정기기 등에 폭넓게 활용되면서 기존상품의 개념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표준연은 이같은 연구를 감성측정및 데이터베이스구축 등 기반기술 개발, 감성의 측정및 평가를 위한 시뮬레이터(모의실험장치) 제작, 제품의 상용화기술 개발등 3대 과제로 나누어 추진할 계획이다.
표준연은 연구성과의 조속한 상업화를 위해 97년까지 1단계로 인간의 오감을 측정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자동차및 가전 정보기기 등에 우선 응용할 방침이다. 또 98년부터 2001년까지 2단계로 감성의 측정 및 평가를 위한 모의실험장치를 직접 제작해 복합감성을 측정하는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표준연은 이를 위해 삼성등 29개산업체 서울대등 35개대학과 산학연 컨소시엄을 구성할 방침이다.
감성공학은 국내엔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미일 등 선진국은 80년대부터 첨단제품 개발의 핵심기술로 활발하게 연구하고 있다. 일본은 통산성산하 제품과학연구소 주관으로 91년부터 2000년까지 2백억원을 들여 「인간감각 계측및 응용기술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중이며 미국은 80년대초부터 연방정부주도로 항공우주 원자력 무기체계 분야에서 개발한 이 기술을 컴퓨터 자동차 등 민간분야에 이전하고 있다.
표준연 인간공학연구그룹 박세진 그룹장은 『감성공학은 앞으로 국제기술경쟁시대를 맞아 국산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제품경쟁력을 향상시키는 핵심기술이므로 산업체와 정부의 대폭적인 투자가 절실하다』고 밝혔다.<홍덕기 기자>홍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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