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조피해도 갈수록 눈덩이【부산=한창만 기자】 지난 22일 침몰한 유조선 제1유일호에서 흘러나온 기름이 태풍의 여파로 25일에는 해운대해수욕장등 부산지역 전 해안으로 퍼지고 동해 울산해역에까지 북상하는등 오염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어 엄청난 피해가 예상된다.
또 포항 앞바다등 동해안까지 북상한 적조현상도 포항에서 전남 완도에 이르기까지 폭 50∼1백m의 긴 띠를 형성한채 좀처럼 소멸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어 양식어장과 어민들의 피해가 늘고 있다.
이날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는 폭2m 길이 1백여m의 시커먼 기름띠가 밀려들면서 1.8㎞에 이르는 백사장 전체가 황폐화했으며 인근 동백섬 일대와 영도 생도앞 해상에도 폭 20∼30m 길이 1의 기름띠가 밀려들었다. 가덕도와 몰운대 일대 4백㏊의 김양식장 전체는 벙커C유로 보이는 암갈색 기름띠로 뒤덮였고 수백개의 기름덩어리가 해안가로 밀려와 일대 어민들이 수거작업에 나섰다. 또 거제도 동쪽 해안 일대와 인근 장승포, 장목면 유호리, 일운면 지세포, 저도 연안해역으로 확산돼 30㎞ 일대 연안이 오염됐다.
기름띠는 이날 하오 울산시 울주구 서생면 앞바다에까지 올라가 최대 1천의 유막까지 나타났으며 포항앞바다쪽으로 계속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태풍으로 소멸될 것으로 기대됐던 적조는 오히려 통영시 산양면과 한산면 해상, 전남 완도, 경북 포항등 남동해안 일대로 계속 번지고 있다.
특히 적조는 시간이 흐를수록 독성이 더 심해져 통영시의 경우 해상가두리 양식장의 피해는 지난 22일 43억1천9백만원(폐사량 3백만마리)이었으나 25일에는 63억2천4백만원(4백만마리)으로 늘어나 경남지역 피해액만도 1백억원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국립수산진흥원 관계자는 『현재 수온이 20∼23도로 17도이하까지 내려갈 오는 10월 중순께까지는 적조현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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