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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 에로물 「쇼걸」 미서 개봉(할리우드 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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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 에로물 「쇼걸」 미서 개봉(할리우드 통신)

입력
1995.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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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베호벤 작품… 상영·광고거부 논란/나체댄서의 집요한 성공추구 필름에세계영화탄생 1백주년을 맞아 연재했던 「박흥진의 명감독열전」이 50회로 끝남에 따라 이번주부터는 「할리우드 통신」을 싣습니다. 박흥진 기자는 이 난을 통해 미국 현지의 다양하고 생생한 영화계 소식과 연예계 화제들을 다루게 됩니다.<편집자주>

만들 때부터 지나치게 노골적이고 자극적인 여자 나체와 섹스신 때문에 화제가 됐던 영화 「쇼걸」(SHOW GIRLS)이 마침내 22일 NC-17등급(17세미만 입장불가)딱지를 달고 전미 1천4백여 극장에 동시 개봉됐다.

지난 92년 역시 과다한 섹스와 유혈 때문에 말썽이 됐던 「원초적 본능」을 쓴 조 에스터하스와 감독한 폴 베호벤이 다시 손잡고 만든 「쇼걸」은 라스베이거스의 랩 댄서 이야기다. 랩 댄서(LAP DANCER)란 나체로 옷 입은 남자손님의 무릎 위에 앉아 과격한 동작의 춤을 추는 여자를 말한다.

「쇼걸」은 라스베이거스의 허름한 술집서 춤추는 미모의 야심찬 랩 댄서 노미(엘리자베스 버클리)가 수단과 방법을 안가리고 경쟁자를 제거, 마침내 최고급 쇼의 주인공으로 부상한다는 내용.

레스비언과 흑백 남녀간의 충격적인 섹스신과 집단 성추행, 욕지거리와 음담패설 및 실오라기 하나 안걸친 여자들의 육체가 화면을 메우고 있다.

미영화협회(MPAA)산하 등급심사위도 『나체와 영화 전편을 통한 음탕한 성애 및 성적 폭력과 노골적인 음담 때문에 NC-17 판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NC-17등급을 받은 영화는 신문이나 TV에서 광고게재를 꺼리고 일부 극장들이 상영을 거부하는데다 블록버스터등 일부 비디오업소에서는 필름을 비치조차 하지않아 이 등급은 흥행면에서 사형선고나 다름없다.

「쇼걸」도 뉴욕의 NBC TV 본부에 의해 광고게재가 거절됐고 미 남부의 일부극장체인에서는 상영을 거부당했다. 그런데 이번 「쇼걸」의 NC―17등급이 더욱 화제가 되고있는 까닭은 이 영화의 배급사인 MGM―UA가 이 등급을 순순히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영화계에서는 섹스선풍을 일으켜 돈을 벌어보자는 속셈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이 영화가 개봉되기 직전 에스터하스는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7세가 안되는 아이들은 신분증을 위조해서라도 봐야할 영화』라고 말해 잭 발렌티 MPAA회장으로부터 『뇌검사를 받아야할 친구』라는 힐난을 받았다. 이 영화에 대한 매스컴의 평은 시큰둥한 편으로 뉴스위크는 『에로틱한 게 아니라 음탕한 졸작』이라고 혹평했다.<박흥진 미주본사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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