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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총리 겸 외교부장 김영남(북한을 움직이는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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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총리 겸 외교부장 김영남(북한을 움직이는 인물)

입력
1995.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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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전문가 40년 외길… 차기 정무원총리 거론북한의 대외정책은 일관성을 유지하며 책임자를 자주 교체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48년 건국이래 5명의 장관(박헌영·남일·박성철·허담·김영남)이 외교를 이끌어 가는 것을 보아도 그러하다. 부총리 겸 외교부장 김영남(70세)도 지난 40여년 외교분야에만 종사해온 전문외교통이다. 김부장은 올해도 50차 UN총회 참석해 대미정책·연방제통일방안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다.

권력서열 6위에 올라있는 그는 생전의 김일성과 김정일로부터 특별한 신임을 받고 있다. 부주석인 김영주와는 모스크바대학 동창으로 가까운 사이이다. 현재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정위원과 당중앙위 정위원으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조통연합 북측본부 주의장 『북과남 해외민족대회 준비위 북측대표 ▲조선·아일랜드 친선협회 위원장 ▲조선·멕시코 친선협회위원장을 겸하고 있다.

1925년2월 함북 명천에서 철도공원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김일성대학을 졸업한뒤 6·25때 모스크바대학에 유학했다. 54년 노동당 국제부 지도원으로 권부에 첫발을 내디뎠다. 72년에 당중앙위 국제부장이 되었고 다음해 당비서에 기용, 당의 외교정책입안에 참여했다. 김일성을 수행하거나 특사자격으로 구소련·중국·유고·루마니아등 북한권력층중에서 외국을 가장 많이 방문했다.

30여년간 당 국제부에서 근무한뒤 83년12월 부총리겸 외교부장으로 영전했다. 그는 지미 카터 전 미국대통령이 지난해 6월 북한을 방문해 김일성과 회담했을때 배석했고, 김일성 추도대회에서는 추도사를 읽었다. 또한 미국과의 핵협상을 막후에서 지휘하는등 북미관계개선의 틀을 마련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김부장은 권력의 핵심에 있으면서도 인맥과 파벌을 가지고 있지 않다. 이대목이 장수의 비결인지도 모른다. 깔끔한 용모에 노련미와 온화한 성품등 외교관으로서의 자질을 고루 갖추고 있다는 평을 받고있다. 82년 북한최고의 영예인 김일성훈장을 받았는데 차기 정무원총리감으로 거론되기도 한다. 김정일의 군사무관을 맡고있는 김두남대장의 친형이다.<민병용 통일문제연구소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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