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미디어라는 말이 위세를 떨치고 있다. 정보화사회는 멀티미디어사회라고 한다. 컴퓨터로 문자와 음향, 영상정보를 주고 받는다. 이종의 미디어들이 결합한다. 곧 컴퓨터와 통신(전화)이 결합한 C&C(Computer and Communication)사회이다. 멀티미디어를 위한 컴퓨터에는 사운드카드 영상카드 스피커등 부속장치를 단다.그러나 외부와의 쌍방향통신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 모뎀(modem)이다. 모뎀은 컴퓨터의 디지털신호를 전화선을 통할 수 있게 아날로그신호로,또 도착한 아날로그신호는 컴퓨터용 디지털신호로 복원시켜준다. 컴퓨터는, 전용통신회선이 없는 한, 모뎀이 있으므로 해서 정보의 보고인 인터넷 혹은 국내 컴퓨터통신의 데이터베이스에 연결하거나 전자우편을 주고 받을 수 있게 한다. 홈 뱅킹은 은행·증권회사, 홈 쇼핑은 백화점, 홈 티켓팅은 항공사나 여행사등과 연결시킨다.
그러므로 정보화사회 건설은 컴퓨터와 데이터베이스의 접속 속도를 높이는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 더 많은 사람에게, 더 빨리, 더 많은 정보를 나르도록 정보고속도로롤 건설하는 것이다. 산업사회서 고속도로나 철도망을 만들듯이….
85년 한국데이터통신이 PC통신서비스를 했을 때 모뎀속도는 최저3백bps(bit per second·1초당 정보전송속도)였다. 한글 1자는 16bit이므로 1초 약20자의 전송이다. 이후 모뎀속도는 눈부시게 높아졌다. 2∼3년전 2천4백bps에서 최근엔 1만4천4백 1만9천2백 2만8천8백bps로 비약을 거듭했다. PC통신회사들은 2만8천8백bps의 고속서비스를 제공하며 일부에서는 5만7천6백bps의 고속전용망 회선도 제공한다.
모뎀의 속도향상은 정보와 시간이 돈인 사회에서 당연하다. 속도와 통신료(전화료)도 역비례한다. 어떤 정보를 2천4백bps로 보낼때 36분이 걸리면 통신요금은 4백80원이다. 2만8천8백bps라면 3분 40원으로 끝난다. 그러나 아직 이러한 모뎀속도로는 자연스런 동화상을 전송할 수 없다.
정부는 2015년까지 45조원을 들여 전국의 가정을 광케이블 디지털전화로 연결한다.한국판 정보고속도로인 FTTH(fiber to the home)이다. 그 때는 지금보다 2천배이상인 1백55메가bps로 각 가정에서 화상회의 원격교육 원격진료등 첨단 멀티미디어 정보를 얻을 것이다. 물론 그 때도 모뎀이 존재할지는 알 수 없다.
최근 한 제지회사가 모뎀회사를 인수했다. 그 제지회사대표는 「정보통신은 종이처럼 문화정보를 담는다는 점에서 디지털 종이」라고 풀이했다. 변화하는 조류의 단면이다.<과학부장>과학부장>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