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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워너­TBS 합병 공식발표/“미디어 공룡” 견제·우려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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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워너­TBS 합병 공식발표/“미디어 공룡” 견제·우려 증폭

입력
1995.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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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국 “CATV 40% 지배” 독점조사 방침/소비자연맹 “시청료 상승 불가피… 소송불사”CNN의 모기업인 터너방송사(TBS)와 미국 굴지의 종합 언론·연예기업인 타임워너사가 22일 합병을 발표, 올여름 미국을 후끈 달군 거대 방송사 합병열풍의 대미를 장식했다.

세계적 시사주간지인 타임을 비롯, 케이블 방송사와 영화사등을 소유하고 있는 거대 미디어 기업인 타임워너와 TBS는 이날 75억달러 상당의 주식 교환거래를 통해 양사를 합병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1백90억달러 규모의 매출(지난해 기준)을 자랑하는 세계 최대의 언론·연예기업이 탄생하게 됐다.

이번 합병은 넓게는 경쟁력강화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미산업계 전반의 합병 선풍과 좁게는 방송 영화 연예 출판등을 아우르는 미디어 업계의 종합화 추세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지난 8월초 월트 디즈니사와 ABC 방송간 합병이 이루어지자마자 그 이튿날 웨스팅 하우스와 CBS간 합병이 전격발표되는 등 올 여름 미국 미디어 업계의 슬로건은 한마디로 「공룡이 되자」였다.

이러한 배경에다 타임워너의 경영악화와 TBS 사주인 테드 터너의 야심이 맞아떨어지면서 진정한 「미디어 공룡」의 탄생을 보게됐다. 지난해 1억달러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한 타임워너는 경영수지 개선을 위해 수익성이 좋은 TBS 매입에 나서게 됐고 미디어 업계의 맹주를 꿈꿔온 TBS의 테드 터너 회장은 이번 합병이 야심 실현의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 타임워너의 「구애」에 응한 것이다. 터너는 상당한 권한을 부여받은 합병회사의 부회장직에 취임, TBS 회장 당시의 영향력과 함께 세계 최대 미디어 업체의 실력자로 부상하게 됐다.

하지만 벌써부터 이 「꿈의 거래」에 대한 견제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합병과정이 순탄하지 만은 않을 듯하다. 월스트리트의 분석가들은 합병 회사가 미국 전체 케이블 방송의 40%를 지배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고 연방당국도 케이블방송 독점에 대한 조사를 벌일 방침으로 있다.

또 타임워너의 연예부문 주식 25억달러를 가지고 있는 US 웨스트사는 타임워너 엔터테인먼트와 TBS 관계가 경쟁적이기 때문에 이번 합병으로 주주들이 피해를 본다며 합병발표 직후 소송을 제기했다. 「공룡에 대한 우려」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있다. 미소비자 연맹은 이번 합병으로 케이블 TV간 경쟁이 급감함으로써 시청료가 오르는 등 소비자 피해가 예상된다며 소송불사 의지를 밝히고 있다.<윤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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