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체인양도 거의 불가능”【부산=김창배·한창만 기자】 21일 부산연안에서 침몰한 유조선 제1유일호에서 유출된 경유 및 벙커C유가 북상중인 태풍 라이언의 간접영향에 따른 강한 바람과 조류를 타고 22일 부산 경남 거제연안등으로 확산돼 인근 양식장과 어장을 오염시키고 있다.
사고해역에서 흘러나온 기름은 폭 1, 길이 8∼10의 기름띠를 형성, 영도와 가덕도, 거제도 및 옥포조선소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이날 하오 늦게는 부산 서구 송도앞바다 1마일해상까지 기름띠가 확산됐다.
해경은 4백50톤가량의 벙커C유가 실려 있던 파손된 4번탱크에서 미량의 기름이 계속 새어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산해경과 해군등은 방제선 오염관리정 및 기름강제회수기(트롤스키마)를 적재한 선박등 30여척을 동원, 유처리제를 살포하는등 방제에 나섰으나 오염해역이 광범위한데다 태풍의 간접영향으로 인한 높은 파도와 강풍으로 작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방재·인양작업관련 전문가들은 침몰 유조선의 인양은 국내기술로는 가능성이 희박하고 기름유출을 막기위해서는 시멘트로 선박의 파공을 막아 영구수장시키는 것이 유일한 대책이라는 견해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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