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봉 전총리가 현 정권의 국정운영을 강도높게 비난하고 정치지도자들의 리더십을 비판하는등 부쩍 목소리를 높이고있다. 노전총리는 원래 독설로 유명하지만, 최근의 신랄한 발언들은 단순히 비판이 아니고 향후 거취의 메시지를 내포하고있다는 해석도 불러일으키고있다.노전총리의 22일 발언도 비판과 정치적 시사를 함께 담고 있었다. 그는 창원 캔버라호텔에서 열린 경남경영자협회초청 조찬강연에 참석, 정부정책을 질타하며 「대안세력」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노전총리는 이날 『정부가 규제완화를 외치지만 무엇을 위한 규제완화인지 모르겠다』는 말로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이어 『금융실명제를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 이의가 있다』며 『사전에 공평한 경쟁조건이 제시되지않아 중소기업은 돈구하기가 더 어려워져 다 죽게됐다』며 현실성 부족을 지적했다. 노전총리는 또 통일문제에 언급, 『통일로 가는 공식은 존재할 수 없고 「몇단계 통일론」식의 논의는 향정신성 의약품이나 다름없는 엉터리』라고 비판했다. 노전총리는 비판의 말미에 『차기 정권은 「누가」의 문제가 아니라 어느 세력이 담당하느냐의 문제다. 시민세력이 차기를 담당해야하며 시민과 괴리된 세력이 등장하면 한국은 희망이 없다』고 의미있는 말을 던졌다.
노전총리는 지난20일 한국발전연구원 조찬강연에서도 『이제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얼마전 사면복권된 김종인 전의원은 『노전총리를 중심으로 20∼30명 정도의 지식인들이 포럼을 형성, 내년 총선에 도전할 수도 있지 않느냐』고 반문, 뭔가 진행중임을 시사했다.<이영성 기자>이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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