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적인 한글전용정책 큰 문제”「한글전용」정책의 문제점을 점검하고 바람직한 대안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마련됐다. 한국어문회(이사장 남광우 인하대 명예교수)와 한국어문교육연구회가 공동주관하고 한국일보사등이 후원하는 「제2회 국어전통성 회복을 위한 국민운동모임―한글과 한자문제 대토론회」가 22일 하오 대우재단 빌딩 11층 강연실에서 열렸다.
남광우이사장은 『교육개혁의 핵심은 국어교육의 혁신에 있다』며 『국교때부터 단계적으로 국어교과서에 한자를 섞어 교육해야 한다』고 토론회 개최취지를 설명했다.
남풍현(단국대)교수는 「한글 전용의 공과 과에 대하여」라는 논문을 통해 『2천년 동안 한자를 이용한 문자생활을 해온 우리 민족이 갑작스러운 한글전용정책 실시로 언어생활에 있어 전통과의 단절과 문화적 편협성을 초래했다』며 『우리말 조어력을 저하시켜 우리문화를 외래문화에 예속시키는 한글전용정책을 철회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경제와 한자」라는 논문을 발표한 이대근 성균관대 교수는 『최근 한·중·일 중심의 동북아경제권의 대두와 함께 중국과 동남아등 한자문화권과의 교역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며 『동북아경제권 형성의 중요한 전제조건으로 공통문자인 한자학습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상익 서울대교수는 「중등교육과 한자」라는 논문에서 중학교 국어교과서는 현재의 한글·한자병기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고 고등학교 교과서는 혼용체제로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이밖에 심재기 서울대교수, 한만년 일조각사장, 정재호 고려대교육대학원장등도 주제발표를 했고 이재전 한자교육진흥회장 등이 토론을 벌였다.<박천호 기자>박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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