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보수간판 하시모토 당선 확실/오늘 일 자민총재 선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보수간판 하시모토 당선 확실/오늘 일 자민총재 선거

입력
1995.09.22 00:00
0 0

◎70% 지지 확보… 고이즈미와 “요식 경선”/신진당과 연정여부가 더 관심22일 실시될 일본 자민당총재 선거에서는 하시모토 류타로(교본룡태랑)통산성장관의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다. 이번 총재선거는 중참의원 의원(1인1표)과 당원(1만명을 1표로 계산)들의 투표로 결정되는데 하시모토는 투표를 하루 앞둔 21일 현재 의원 3백12명(중의원 2백2명·참의원1백10명)중 2백여명의 지지를 얻고 있고 1백50만 당원표의 70%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초 고노 요헤이(하야양평)현총재와 하시모토장관의 대결양상이었던 이번 총재선거에서 고노총재가 도중에 출마를 포기하자 무투표로 총재가 결정되는 것을 막기위해 고이즈미 준이치로(소천순일랑)전우정성장관이 경선에 나섰다. 고이즈미는 그가 소속해 있는 구미쓰츠카(삼총박·현간사장)파와 하시모토 비판세력의 표에 기대를 걸었으나 당원표를 합해 모두 1백표 획득도 의문시 되고 있다.

따라서 선거는 하나의 요식행위에 불과하게 됐지만 고이즈미의 득표가 당직배분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선거결과가 주목을 끌고 있다. 고이즈미 지지그룹은 고이즈미가 1백표이상을 얻을 경우 하시모토측에서도 「무시할수 없는 세력」으로 인정, 미쓰츠카간사장을 그대로 유임시키지 않을까 희망을 걸고 있다. 그러나 하시모토진영은 고이즈미의 득표가 70∼80표도 안될것으로 예상하고 가토정조회장을 간사장으로 승격시키는 한편 고이즈미 지지그룹을 당직배분에서 제외시킬 것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자민당과 연립정권을 구성하고 있는 사회당과 사키가케측에선 하시모토총재의 등장으로 3당 연립구도가 붕괴되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다. 보수우익의 대표적인 인물인 하시모토가 자민당의 얼굴로 나설 경우 기존관계에 변화가 생길 수 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8월21일 총재선거 출마를 선언할때 고노 총재와의 맞대결을 염두에 두고 당내 보수세력의 지지를 얻기위해 ▲자민당 단독정권 ▲유엔 안보리상임이사국 진출 ▲보수야당인 신진당과의 보보 연합모색등을 내세웠던 하시모토는 자신의 총재당선이 확실시 되자 최근에는 사회당과 사키가케의 입장을 배려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그는 20일 일본 기자클럽의 공개토론에서 『연립정권의 틀을 지키면서 자민당의 정책을 반영시켜 나갈 생각』이라고 밝히고 보보연합에 관해서도 『신진당은 차기총선에서 자민당의 최대 라이벌』이라고 입장을 바꾸었다.

그러나 하시모토가 비록 보수라는 본색을 감추려 하고 있기는 하지만 차기총선에서 자민당이 과반수의석을 차지하지 못할 경우 정책적으로 차이가 많은 사회당이나 사키가케보다는 신진당과 손을 잡고 새로운 여당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정치평론가들의 분석이다. 하시모토는 차기총선시기에 대해 『내년 4월이후가 될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그때쯤 일본의 정치지도가 다시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도쿄=이재무 특파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