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LCD 채용 휴대형 CD-I 국내와 동시 시판【파리=이재렬 기자】 LG전자가 멀티미디어기기로 유럽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LG전자의 서구지역 판매를 총괄하고 있는 공오식 서구지역담당은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달중으로 액정표시소자(LCD)를 채용한 휴대형의 대화형멀티미디어(CD―I)를 국내와 동시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휴대형 CD―I는 4.5인치 소형TV를 통해 첨단 멀티미디어 기능을 실행할 수 있는 것으로 유럽지역 판매는 LG가 처음이다.
LG전자는 휴대형 CD―I의 자체 브랜드 판매와 동시에 유럽의 대표적 전자업체인 필립스사에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 공급계약도 했다. 구자홍 LG전자사장은 지난 15일 헹크 보트 필립스전자사장과 만나 마케팅 전략회의를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휴대형 CD―I의 현재판매가격은 대당 1천달러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지난 3월 유럽시장에 32비트게임기(3DO)를 선보여 시장을 선점하고 있고 CD롬드라이브도 매월 10만대이상 판매하는 선전을 하고 있다.
공담당은 『이미 유럽시장에서 성숙단계에 들어간 가전제품 대신 부가가치가 높고 기술력이 앞선 멀티미디어로 승부를 걸겠다』며 『향후 멀티미디어 부문의 현지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영국 또는 아일랜드에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CD롬 드라이브 생산공장 설립을 추진하는 한편 멀티미디어기기의 소프트웨어(타이틀)분야도 판권구입등의 방식으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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