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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부른 「청소년 환각」/본드흡입후 급우 찔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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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부른 「청소년 환각」/본드흡입후 급우 찔러

입력
1995.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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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각사범 10대가 70∼75%” 대책 시급청소년들의 환각성 물질이나 환각제 남용이 위험수위를 넘어 급기야는 환각살인까지 갔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18일 본드를 흡입한 뒤 같은 학교 친구를 칼로 찔러 숨지게한 서울 H중 3년 박모(15)군을 구속했다.

박군은 17일 하오 11시20분께 용산구 이태원1동34 앞길에서 송모(15)군등 급우 5명과 싸우다 미리 갖고 있던 과도로 송군의 가슴을 찔러 숨지게 했다. 경찰조사 결과 박군은 이날 숨진 송군등 급우들이 『평소 우리들을 괴롭히니 혼을 내주겠다』고 자신을 찾아나선 사실을 알고 집 화장실에서 본드를 마신 후 환각상태에서 집앞에서 기다리던 송군등에게 칼을 휘두른 것으로 밝혀졌다.

대검통계에 의하면 해마다 10대 청소년이 환각물질 흡입사범의 70∼75%가량을 차지한다. 특히 부탄가스의 경우 본드보다 환각작용이 빠르고 두통이 덜한것으로 알려져 매년 3∼4배씩 흡입사범이 늘고 있다. 박군의 환각살인 경우처럼 청소년들은 강·절도 등 범행을 앞두고 죄의식을 없애기 위해 환각제를 남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 적극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김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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