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앞 장시간 앉아있기 피하고/키보드칠땐 꼭 올바른자세 유지를PC가 필수품으로 자리잡으면서 건강에 이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무실에 출근하자마자 PC 모니터앞에서 일하고 퇴근후에도 PC로 게임을 즐기거나 PC통신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 일상생활처럼 됐다. 이 때문에 눈의 피로,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반복적으로 PC를 사용할 때 발생하는 주요증상들과 예방책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사의 김모부장은 얼마전 뒷목이 뻣뻣하고 어깨가 심하게 아파 병원을 찾았다. 몸살쯤으로 여겼던 김부장은 예상외로 「VDT 증후군」이란 진단을 받았다. 보고서작성 때문에 3일동안 쉬지 않고 PC에 매달려 있던 결과였다. 김부장은 『눈을 감아도 눈앞에 화면이 어른거려 며칠동안 밤잠을 설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심각하지는 않더라도 PC를 사용하면서 어깨나 허리가 아프다든지 눈이 쉽게 피로해지는 느낌은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했을 것이다. 가장 일반적인 증상은 어깨나 목, 허리 등의 근육통과 두통. 키보드작업을 오래하는 사람들은 손가락에서 팔목, 어깨에 이르는 근육에 심한 통증을 느끼는 경견완장애가 발생하기도 한다.
안과계통의 증상도 심각하다. 눈이 아프고 침침해지며 눈물이 나고 심해지면 시력이 저하되며 결막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또 모니터에서 나오는 전자파는 오랫동안 유해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아직까지 명확하게 규명되지는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모니터 앞에 장시간 앉아 있으면 밤에 잠이 잘 안오고 심리적인 불안감을 느끼게 될 위험이 크다고 지적한다. TV를 시청할 때는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지만 PC화면은 가까운 거리에서 접하기 때문에 더욱 위험성이 크다.
실제로 이러한 증상 때문에 병원을 찾는 경우도 많아졌다. 영동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문재호 교수는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들중에서 목이나 어깨의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문교수는 『가벼운 증상이라도 방치하면 허리쪽으로 통증이 확산되고 디스크나 관절염 등으로 진전될 확률도 높아 조기에 치료받아야 한다』고 권유했다.<이지선 기자>이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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