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 시인작품 입력… 영문번역도 계획한국 현대시를 인터넷의 월드와이드웹서비스를 통해 감상할 수 있게 됐다. 경기대 경영학과에 재학중인 황희정씨는 최근 한국인터넷(KORNET)망의 주컴퓨터에 현대시 웹사이트(HTTP://SOBACK.KORNET.NM.KR/∼HWANGHJ/POEM)를 구축하고 인터넷을 통해 한국시를 전세계에 소개하고 있다.
이 웹서비스에는 김남주 양성우 신경림 김소월 조병화 등 기성 시인부터 최영미 유시화 등 신진 시인까지 한국 현대시단을 대표하는 시인 1백여명의 시 3백여편이 하이퍼텍스트(시인의 이름이나 시 제목을 마우스로 누르면 시 내용이 등장하는 것)방식으로 소개되고 있다. 황씨는 서비스되는 시의 편수를 계속 늘려나갈 방침이다.
또 「천상병 특별코너」를 마우스로 선택하면 고천상병 시인의 친필원고와 생전의 모습 등을 사진으로 볼 수 있으며 리얼오디오 소프트웨어를 가진 이용자는 천시인의 음성을 실시간(리얼타임)으로 들을 수 있다. 「풍경이 있는 시」 코너에는 천상병 기형도 등 유명시인들의 시화가 다수 수록돼 있다. 이밖에도 이 웹서비스에는 단어나 시인의 이름을 입력하면 이와 관련된 모든 시의 목록이 나타나 쉽게 검색할 수 있어 인터넷 초보자도 편리하게 시를 감상할 수 있다.
약 한달동안 틈틈이 시간을 쪼개 이 웹서비스를 만든 황씨는 『인터넷에 상업적 기술적 목적이 아닌 따뜻한 마음과 마음이 만나는 가상공간을 만들고 싶었다』며 『내달중 외국인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영문으로 번역된 현대시들을 서비스하고 시인별 분류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황순현 기자>황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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