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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평등 지수/한국 130개국중 37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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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평등 지수/한국 130개국중 37위

입력
1995.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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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발표 「우리나라의 여성 국제비교」/여성 국회의원 2%… 북유럽 30%대와 대조/임금 남성의 52%선… 격차 일 이어 2위에/남녀출생 성비 115대100으로 남아선호 심화우리나라 여성들은 세계속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나.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한국여성의 사회활동실태 국제비교」에 나타난 우리 여성들의 모습을 가정 정치 경제 사회등 각 분야별로 살펴본다.

◇가정 및 가족 ▲초혼연령: 72년 22.6세에서 85년 24.1세, 91년 24.9세로 선진국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 기간중 남성의 초혼연령은 26.7세에서 28.1세로 높아졌다.

▲출산연령층: 전체 출산의 약 54.3%가 25∼29세에 이루어져 일본(43.9%) 미국(29%) 독일(38%)등 선진국에 비해 출산연령층이 젊다.

▲출생성비: 여아 백명당 남아의 수는 70년 1백9.5명에서 93년 1백15.6명으로 자연성비수준(1백5명)을 보이는 선진국과 대조를 보여 남아선호사상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여성 가장 및 이혼: 여성이 가장인 가정은 80년 14.7%에서 90년 15.7%로 높아졌으나 이혼율(25∼44세)은 70년 1.5%에서 90년 1.3%로 낮아졌다.

◇정치 ▲여성투표권: 1893년 뉴질랜드에서 처음 행사됐고 1901년 호주가 그 뒤를 이었다. 우리는 1948년 인정해 1백8개 국가중 54번째다.

▲정치참여: 여성 국회의원 비율을 보면 94년6월말 현재 핀란드(39%) 스웨덴(34%)등 북유럽국가들이 30%이상인데 비해 우리는 95년8월 현재 2%(2백99명중 6명)에 머물렀다. 여성 장·차관비율은 95년8월 현재 5%로 7∼9%수준을 보인 유럽국가에 비해 낮았다.

◇경제 ▲경제활동참가율: 65년 37.2%에서 94년 47.9%로 크게 증가했으나 50%이상인 선진국에 비해 아직 낮다. 경제활동 참가는 선진국의 경우 20∼ 50대에서 꾸준히 지속되는 반면 우리는 20대초반과 40대에만 적극 참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55세이상)취업자 비율은 93년 6.1%로 일본(8%)에 이어 두번째로 높다.

▲근로시간 및 임금: 제조업근무자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80년 53.5시간에서 93년 48.4시간으로 주요 선진국에 비해 8∼10시간가량 많았다. 93년기준으로 여자임금은 남자의 52.2%를 차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에서는 일본(43.6%)에 이어 두번째로 임금격차가 컸다.

◇보건 ▲평균수명: 91년 75.7세로 선진국수준에 접근하고 있으며 남녀 수명차이는 8세로 평균수준을 웃돌았다.

▲출산: 영아사망률(출생아 천명당 1세미만 사망자수)은 약10명으로 선진국 수준에 접근하고 있으나 출생 10만명당 임산부 사망자수는 92년 30명으로 미국 일본 독일등의 6∼10명에 비해 크게 높다. 15∼44세 기혼여성의 피임률은 70년 24%에서 94년 77%로 높아져 선진국과 비슷한 수준이다.

▲흡연율: 92년 흡연비율은 6.1%로 선진국의 20∼30%에 비해 매우 낮으나 남자는 73.2%로 선진국의 20∼40%보다 월등히 높다.

◇교육 및 사회 ▲교육: 고교이상 졸업생수는 65년 4만3천명에서 94년 33만명으로 8배 증가했으며 대학원졸업자의 경우는 이 기간중 34명에서 7천8백명으로 2백30배 늘었다.

▲성폭행: 10만명당 성폭행건수(신고기준)는 92년 38.1건으로 프랑스(17건) 덴마크(35건)등 성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진 몇몇 선진국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사회적 지위 ▲남녀평등지수: 1백30개국중 37번째다. 문자해득률과 취학률은 높은 반면 남녀소득차가 커 이 수준에 머물렀다.

▲여성권한척도: 정치·경제활동과 정책결정과정에 얼마나 참여하고 있는가를 나타내는 것으로 1백16개국중 90위로 중국(23위) 필리핀(28위) 북한(50위)등 경제수준이 우리보다 낮은 국가에도 못미쳤다. 정치참여가 저조하기 때문이다.<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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