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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최대 정상외교무대/내달 22∼24일 특별회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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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최대 정상외교무대/내달 22∼24일 특별회의 개최

입력
1995.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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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원수·행정수반 백60명 참석/프랑스 핵실험 가장큰 이슈 전망유엔은 지구촌 최대의 정상외교 무대이다. 각국 정상들이 대거 한자리에 모여 세계현안을 논의하고 주요결정을 이끌어 낸다.

88년 제 43차 유엔총회에서 미하일 고르바초프 당시 소련공산당 서기장은 유럽과 아시아주둔 소련군 50만명 감축계획및 신사고외교구상을 전격발표, 소련 외교정책의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을 만천하에 알렸다. 다음해에는 조지 부시 미대통령이 소련이 상응한 조치를 취한다는 전제하에 「80%이상의 화학무기 폐기 용의」를 밝혀 탈냉전 시대의 화해무드를 한껏 고조시켰었다.

유엔은 특히 냉전종식 뒤 국가원수들의 획기적인 최고정책 제안장이자 국제적 현안에 대한 의견수렴장으로, 때로는 쾌도난마의 담판장으로 부상했다. 90년 총회에서 각국 정상들은 걸프 사태와 관련, 대이라크 제재라는 중지를 모았었고 93년엔 대북 핵사찰등 핵확산 방지방안에 대한 컨센서스를 도출해냈다.

사상처음으로 열렸던 92년 2월의 안보리 정상회담에서는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의 제안으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안전협정을 위반할 경우 안보리가 제재를 취한다는 성명을 난산끝에 채택하기도 했다. 과거 종이호랑이로 비웃음을 사던 유엔이 집행력을 지닌 신세계질서의 주도자로 면모를 일신한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유엔 창설 50주년을 기념해 다음달 22일부터 3일간 열리는 유엔 특별정상회의는 유엔이 명실상부한 최대의 정상외교 무대로 자리를 굳혔음을 보여줄 전망이다. 회의규모도 사상최대로 유엔 1백85개 회원국 가운데 1백8개국에서 국가원수가 참석하고 50여개국에선 행정수반이 대표로 나온다.

빌 클린턴 미대통령,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 장쩌민(강택민) 중국 국가주석,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 일총리, 존 메이저 영국 총리등 주요 강대국 지도자가 모두 참석한다. 우리나라의 김영삼대통령도 정상외교에 동참할 예정인데 북한은 참가신청만 낸 채 구체적인 참석자를 통보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번 특별정상회의에서는 프랑스 핵실험이 최대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윤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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