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차례 연기끝 “오늘 출근” 표명/당쇄신 위한 조직개편 관련 예상김종필 자민련총재의 당사출근이 또 연기됐다. 15일째 신당동(옛 청구동)자택에서 칩거중인 김총재는 18일에도 마포당사와 국회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이날 상오 9시 김총재 기자간담회 약속은 자동취소됐다. 이긍규 비서실장은 『지금까지의 출근 약속은 나의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고 해명한 뒤 『이번에는 총재가 직접 19일 상오에 출근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김총재의 출근은 이전에도 서너차례 연기된 적이 있으나 이번처럼 시간까지 정한 약속이 연기된 것은 처음이다. 특히 당직자들에 의하면 김총재의 건강이 상당히 호전된 것으로 알져지고 있어 출근연기 배경을 둘러싸고 갖가지 설왕설래가 무성하다.
이실장은 『시급하게 처리해야할 당무가 없는데다 한 번 더 물리치료를 받기위해 출근을 하루 늦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의회중심의 정치를 강조하는 김총재가 이날 국회본회의에 불참하면서까지 굳이 출근을 연기한데는 다른 정치적 배경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우선 김총재가 칩거 막바지에 당과 정국운영에 대한 구상을 본격적으로 가다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당체제개편과 관련된 김총재의 구상이다. 최근 「분위기쇄신론」과 관련해 일부 고위당직자들이 당조직개선방안을 김총재에게 건의한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관련, 김용환 부총재, 조부영 사무총장은 지난 15일 시내 모호텔에서 조찬을 함께하며 당운영개선방안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김총재의 출근연기결정을 둘러싼 당직자들간의 논란도 당직개편과 관련한 「신경전」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한 당직자는 『김총재 출근 이후 능력부재의 일부당직자들을 교체하는 소폭의 당직개편은 있을 수 있다』면서 『그러나 총선에 대비한 대규모 당직개편은 연말께나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중병설등 김총재의 건강과 관련해 항간에 나돌고 있는 여러가지 소문들을 일거에 불식시키는 극적효과를 노리고 있다는 분석마저 나오고 있다. 따라서 김총재가 당사에 출근한 직후 금명간에 던질 화두에 궁금증이 더해가고 있다.<김광덕 기자>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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