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배경·기업내부문화 추적 잔잔한 화제미 월스트리트를 중심으로 한 금융업이 80년대를 이끈 산업이었다면 90년대이후를 주도하는 산업은 단연 퍼스널컴퓨터산업이다. PC산업분야에서 IBM을 능가하는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업이 마이크로소프트사이다.
최근 「윈도 95」를 출시, 전세계 컴퓨터업계를 긴장하게 만들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성장배경등 독특한 기업문화를 해부한 「전자산업의 핵, 그 실체를 해부한다」(I SING THE BODY ELECTRONIC·프레드 무디 지음·바이킹간)가 미국에서 출간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컴퓨터업계의 살아 있는 신화로 불리는 빌 게이츠 개인을 조명한 전기물과 달리 멀티미디어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MS사의 내부 기업문화를 추적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저자는 직접 어린이용 멀티미디어백과사전 프로젝트 팀에 참여, MS사의 디자이너 연구원들과 함께 1년동안 생활하면서 보고 느낀 점을 르포형식으로 전하면서 MS사의 예찬론자 뿐만 아니라 경쟁관계에 있는 기업에까지 MS사의 힘의 근간이 어디에 있는가를 알려주고 있다.
MS사의 경영스타일은 첨단 기술력과 비정형화되고 전근대적인 사고방식의 결합. E―MAIL(전자우편)로 이뤄지는 대화등이 전자라면 모든 중요한 제품생산이나 예산지출이 빌 게이츠의 결재를 거쳐 이뤄지는 점은 후자이다. 따라서 제품디자인이 빌 게이츠의 취향에 상당이 많이 좌우되며 결재를 받기 위해 한달이상씩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잦다.
MS사의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있는 연구가들은 대부분 창의력이 뛰어난 20대 젊은이들이다. 어떤 프로젝트 팀의 최고령멤버는 30세에 불과할 정도다.
그럼에도 저자는 빌 게이츠의 타고난 능력과 이를 뒷받침하는 우수한 인력및 첨단기술이 MS사의 놀라운 성장을 가능케 했다고 분석한다. 특히 빌 게이츠는 모든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있는 젊은 연구가들에게 『매일매일 비즈니스맨의 자세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기업가적인 마인드를 가질 것을 주문한다.
이 책은 빌 게이츠가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시장에 MS사의 성공여부가 달려 있다고 예견, 모든 인력과 첨단기술에 대해 회사의 문호를 개방하고 있으며 멀티미디어사업에서도 컴퓨터 프로그래머등의 사내외 경쟁을 통해 발전을 꾀한다고 분석했다.<여동은 기자>여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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