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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 전국구 “지역구 따자” 경쟁/10여명 공천 확보위해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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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 전국구 “지역구 따자” 경쟁/10여명 공천 확보위해 잰걸음

입력
1995.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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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위원장등과 불꽃접전 예고/이만섭·권익현·박재홍 의원 등… “무소속” 엄포도/서상목·이명박·강인섭·유성환 의원은 선점 “느긋”『15대 국회등원은 당당한 지역구의원으로』

내년 4월 총선 공천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지역구진출을 노리는 민자당 전국구의원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일부는 『공천을 받지 못하면 무소속으로라도 출마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로 지역구쟁탈에 나서고 있어「수성」하려는 현역의원이나 원외지구당위원장과의 진통이 예상된다.

현재 민자당의 전국구의원은 35명. 이들중 서상목 이명박 강인섭 조용직 유성환 의원은 이미 오래전에 강남갑, 종로, 은평갑, 송파병, 대구 중구위원장직을 선점, 총선을 향해 뛰고 있다.

이들외에도 10여명이 지역구출마를 결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선 무소속출마도 불사하겠다는 「돌격형」. 고향인 경북 구미갑을 노리고 있는 박재홍 의원측은 공천을 놓고 박세직 의원과의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권익현 의원은 노인환 의원의 경남 산청·함양을 두고 한판 싸움을 벌일 태세다. 권의원측은 『이번 총선에서 공천을 받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며 『만일 받지 못하더라도 무조건 출마하겠다』고 의지를 보이고 있다. 청주출신의 구천서 의원은 청주을의 임광수 위원장을 위협하고 있다. 구의원측은 92년에 문을 연 충북발전연구소를 중심으로 각종 시민대학 우암산악회 장학회활동등으로 지역기반을 넓혀왔다.

강신옥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였던 마포을 「재탈환」에 나설 것으로 보여 빗장을 더욱 견고히 하고 있는 박주천 의원과의 치열한 한판 승부도 예상된다. 강의원측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며 출마설을 부인하고 있지만 주변에선 본인이 이미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고 있다.

무주공산 지역을 노리는 의원도 적지 않다. 김영진 의원은 이미 원주을에서의 출마를 굳히고 지난 7월 개인사무실을 마련, 공개적인 지역구활동에 들어갔다. 고향인 귀래면이 선거구에 속해 있고 이곳의 민정당 지구당위원장을 맡았던 경험이 있어 공천을 자신하고 있지만 원주갑에 나설 것으로 알려진 함종한 전의원이 을구로 돌아설 것을 경계하고 있다.

구창림 의원은 새로 분구된 성남 중원을 염두에 두고 있는데 곽영달 의원도 이곳을 노리고 있어 전국구의원끼리 공천경합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 대우로의 복귀와 지역구출마를 놓고 저울질 하던 이재명 의원은 최근 전자로 기울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은 여전히 이의원에게 대우자동차공장이 있는 부평을을 권유하고 있으면 당주변에서는 최영한 의원도 거론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외에 이만섭 의원도 대구지역의 반민자정서와 자신의 지명도를 감안, 대구의 한 지역이 자신에게 떨어지기를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 또 전북 장수출신인 정장현 의원도 황인성 의원이 진안·무주·장수지역을 물려주기를 은근히 바라고 있는 눈치이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자신이 「현대맨」 임을 고려, 울산으로의 입성도 생각하고 있다.

이와관련, 당의 한관계자는 『이미 당선가능성이라는 큰 원칙이 세워진만큼 15대 국회의원 공천과정에서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으나 이들 전국구의원들의 지역구진출을 둘러싼 교통정리과정에서 적지 않은 혼란이 야기될 것으로 보인다.<김동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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