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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뿌리찾기 논쟁」 가열/충주·고령“우륵 내고장 사람”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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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뿌리찾기 논쟁」 가열/충주·고령“우륵 내고장 사람”논란

입력
1995.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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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대게·울진대게 명칭 신경전도본격 지방자치시대에 각 지방에서 재정확충을 위한 갖가지 묘안을 짜내고 있는 가운데 지자체들간에 역사적인 인물과 특산물명칭등을 둘러싸고 곳곳에서 「뿌리찾기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충북 충주시와 경북 고령군은 최근 대가야국 가실왕의 명으로 가야금을 만든 악성 우륵을 자기고장을 알리는 역사적인 인물로 부각시키기위해 홍보전을 강화하고 있다.

대가야국의 옛도읍지이며 가야금의 발상지인 고령은 우륵을 고령이 낳은 역사적인 인물로 부각하는 각종 팸플렛을 제작키로 하는등 적극홍보에 나섰다. 고령군은 제22회 대가야문화예술제 우륵선생추모제 제4회 전국가야금경연대회등 26일부터 열리는 각종 행사때 우륵기념탑 대가야국악당등이 있는 가야금 발상지와 대가야 고도임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또 우륵이 가야금을 만든뒤 연주한 곳으로 알려진 고령읍 쾌빈3리가 당시 가야금소리가 정정하게 울려퍼졌다고 전해져 지금까지도 정정골이라고 불려지고 있는 점도 알릴 예정이다.

충주시는 삼국사기 신라본기 진흥왕조와 악지에 우륵이 대가야국의 성열현사람이라고 기록돼 있지만 신라귀화이후 탄금대에서 가무와 가야금을 가르쳤다는 역사적 사실과 우륵문화제등 우륵을 기리는 많은 행사들이 개최되고 있는 점등을 들어 「우륵가야금」의 본고장은 충주라는 주장이다.

충주시는 이에따라 매년 10월 개최하는 25회 우륵문화제를 비롯한 우륵의 음악정신을 기리는 각종 행사외에 시내 호암공원내에 연건평 4백15평 한옥 2층규모의 우륵당 건립을 추진중이다.

경북 울진군과 영덕군의 「대게」논쟁도 지자체실시이후 다시 불붙었다. 울진군은 영덕대게란 명칭을 울진대게로 바꾸기위해 포항―삼척 7번국도변 수산물판매소등에 울진대게 간판과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울진군은 대게생산량의 70%가 울진근해에서 잡힌다는 점을, 영덕군은 군내 강구면과 축산면사이 3마일앞바다에서 3∼4월 잡히는 대게가 타지역보다 살이 차고 맛이 좋아 옛부터 명성이 높다는 점을 강조하는등 신경전이 한창이다.<대구·충주=한덕동·이상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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