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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CD롬 개발실장 박경수씨(프론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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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CD롬 개발실장 박경수씨(프론티어)

입력
1995.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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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년 연1,200만대 생산 세계1위 야망/올 연말 「6배속」 양산 일추격 본격화국내 가전의 선두주자 LG전자가 21세기를 앞두고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멀티미디어다.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반도체분야에 주력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LG전자는 CD롬 드라이브등 멀티미디어분야에 승부를 건 셈이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일고있는 멀티미디어 PC붐, 그리고 미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최근 출시한 윈도 95의 열풍으로 LG의 이같은 전략은 맞아들어가고 있다는게 자체판단이다.

『97년에는 연간 생산능력 1천2백만대로 세계 CD롬 드라이브 수요 5천만대의 25%를 점유하는 명실상부한 정상이 될 것입니다』 LG전자의 변신을 이끌고있는 박경수(43) CD 롬개발실장의 각오다.

박실장이 그동안 일구어낸 실적들은 목표를 이루기에 충분하다. 90년1월 국내최초였던 외장형 CD롬 드라이브개발을 필두로 93년 10월 내장형 CD롬 드라이브, 지난해 6월 일반 CD롬에 비해 처리속도가 배나 빨라진 2배속 CD롬 드라이브, 올3월에는 4배속 CD롬 드라이브를 개발했다. 특히 「4배속」의 경우 기존시장의 70%이상을 점유해 온 일본업체보다 빨리 양산체제에 들어감으로써 지난 8월까지 1백만대이상을 수출했고 세계유수의 PC업체들과 공급계약을 맺는등 세계시장의 주도권을 잡았다. 4배속은 특히 윈도 95출시이후 「없어서 못판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잘 나간다고 박실장은 말했다. 1백만대 생산체제를 갖추게 될 연말까지는 목표로 잡은 매출액 3천억원은 무난할 전망이다.

『그러나 승부는 이제부터』라고 박실장은 강조한다. 올 연말 양산체제에 들어갈 차세대 「6배속」에서는 일본업체와의 간격을 줄이고 내년 하반기로 예정된 「8배속」체제에서는 역전도 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다. 박실장은 『CD롬분야를 평정하게 되면 CD롬을 대체하게 될 디지털 비디오 디스크(DVD)드라이브분야의 정복을 위한 새로운 승부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재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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