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로 13일째 신당동(옛 청구동)자택에 요양중인 김종필 자민련총재가 금명간 마포당사에 출근할 것으로 보인다. 이긍규 비서실장은 『김총재가 18일 당사에 나와 기자간담회를 갖는등 당무를 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총재부인 박영옥 여사도 『오른쪽 어깨에서 시작된 근육통이 팔을 타고 내려와 이제 손목에만 조금 남아있는 상태』라며 주초 출근을 예고했다.그의 출근은 우선 「장기 칩거」를 둘러싸고 나돌던 중병설, 칭병설 등 여러가지 소문의 진상을 밝혀줄 것이다. 하지만 그동안 신당동자택을 찾았던 당직자들의 말을 모아볼때 김총재의 건강이 좋지 않았던 것은 분명하다.
따라서 김총재는 칩거기간에 당운영과 정국전반문제에 대해 구상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졌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그는 와병중에도 당직자들과 만나고 신문등을 보며 생각을 가다듬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김용환 부총재에게 통일·외교·경제등 분야별 구상을 꼼꼼하게 설명하며 국회대표연설을 준비시켰다는 후문이다.
이와함께 김총재는 신4당체제하에서 자민련의 활로를 찾는 방안에 대해 고심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가 출근하면 첫수순으로 중산층 지지기반 확대를 겨냥, 자민련이 「진짜보수정당」임을 부각시킬 것이란 관측은 이런 맥락이다.
반면 최근 당내 일부에서 제기된 「분위기쇄신론」과 관련, 김총재가 당체제개편문제에 대한 모종의 「중대결심」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 고위당직자는 『가라앉은 당의 분위기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당직개편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개편은 10월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가 당무복귀이후 내놓을 일성과 향후 그려갈 「정치그림」이 더욱더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김광덕 기자>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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