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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가먹는것보다 싸다” 포장김치 불티/홍수전비해 2∼3배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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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가먹는것보다 싸다” 포장김치 불티/홍수전비해 2∼3배 팔려

입력
1995.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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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초 전국을 휩쓴 홍수의 영향으로 배추가격이 급등하면서 최근 포장김치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배춧값이 너무 올라 김치의 주재료인 배추보다 완제품인 포장김치 가격이 훨씬 싸기 때문인데 대형백화점들은 홍수이전보다 2∼3배 가량의 포장김치 매출실적을 올리고 있다.요즘 배춧값은 홍수이전인 8월말(포기당 3천∼4천원)보다 두배 가량 오른 포기당 7천원. 반면 1㎏들이 포장김치 가격은 3천8백∼7천원으로 고추 마늘 등 재료비를 고려하면 배추를 사서 김치를 담가 먹는 것보다 반이나 싸다는 것.

롯데백화점 본점은 요즘들어 하루평균 8백만원 어치의 포장김치를 팔아 평상시보다 2∼3배에 가까운 실적을 올리고 있고, 「종가집 김치」만 취급하는 신세계백화점 본점도 8월말에 비해 두배의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정작 김치제조회사들은 배춧값이 올라 많이 팔리는 것이 반갑지만은 않다는 표정이다. 종가집김치 제조원인 두산종합식품은 『배춧값이 올라 마진이 떨어졌을 뿐 아니라 배추확보도 어려워 생산량을 늘릴 수도 없는 형편』이라고 밝혔다.<서사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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