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유엔창설 50주기념 정명훈씨 지휘KBS가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 건물에서 역사적인 대규모 음악회를 개최한다. KBS는 광복 50주년 및 유엔창설 50주년을 맞아 문화체육부와 공동으로 다음달 8일(상오 9시·한국시간) 유엔본부 건물내 유엔총회장에서 「KBS 교향악단 유엔 연주회」(연출 이문태)를 갖는다.
이번「유엔 연주회」는 73년 12월27일 「리틀 엔젤스」(대한 어린이무용단)의 유엔공연 이후 20여년만의 일. 당시 공연은 국내에 방송은 되지 않았지만, 세계 각국의 외교관을 비롯한 2천여명의 관객들이 「한국의 어린 천사들」에게 큰 갈채를 보낸 바 있다. 이번 연주회의 지휘자는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한국의 정명훈씨. 연주회의 개막식 선언은 주돈식 문화체육부장관과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이 맡는다.
사회는 김자영 KBS아나운서가 맡아 유엔 공식 언어인 영어로 진행하며 연주회 실황은 위성으로 국내에 생중계된다. KBS 교향악단이 들려줄 곡목은 베토벤의 「바이올린·첼로·피아노를 위한 3중 협주곡」(피아노 정명훈, 바이올린 김영욱, 첼로 정명화)과 도니제티의 오페라 「라메르무어의 루치아」중 「광란의 아리아」(소프라노 신영옥)등 세 곡. 또한 김덕수와 사물놀이패가 「사물놀이를 위한 마당」을, 국악인 김희조씨가 앙코르곡으로 「밀양아리랑」을 준비했다.
KBS와 문화체육부는 「유엔 연주회」의 성사를 위해 올초부터 유엔 사무국 산하 방송공보국 TV매체과와 지속적인 협의를 해왔으며 유엔 사무국도 유엔 정회원국인 우리나라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김관명 기자>김관명>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