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동 안기부 청사부지에 내년부터 본격 착공/공륜 등 관련기관 집결, 동대문일대 새 영화메카로국내 영상산업의 메카가 될 대규모 「한국영상 예술종합센터」가 생긴다. 문화체육부는 15일 영상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영상산업 관련기관을 한자리에 모으는 한국영상 예술종합센터를 현 안기부 청사 자리(서울 동대문구 이문동)에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계획은 연말께 안기부가 이전하면서 현 청사부지를 문체부에 이전키로 함에 따라 이루어지게 됐다. 영상산업 진흥종합계획에 따라 7만8천여평부지에 설립될 이 센터에는 현재 각기 분산돼 있는 한국종합예술학교 영상원, 한국영상자료원, 공연윤리위원회등 모든 영상산업 관련기관이 들어선다.
또 시사실을 두어 영화관계자들에게 개방하며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의 제2 캠퍼스로도 이용한다. 영상자료원은 현재보다 규모를 3배 가까이 확대하며, 우리나라 영상산업의 현황과 시대상황에 따라 변천된 심의내용, 영상산업에 관한 자료를 활용할 수 있는 영상정보실도 설치할 예정이다. 한국영상자료원 신우식 이사장은 『이렇게 될 경우 장소의 협소로 인한 자료보관과 활용의 부진은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체부는 영상자료원이 영상예술종합센터로 이전하면 모든 자료를 공동으로 관리 운영하는 시스템을 도입할 방침이다.
문체부는 통산산업부 정보통신부 과학기술처 공보처등 관련부처와의 의견조정을 거쳐 연말까지 세부계획을 수립해 내년부터 센터 설립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영상예술종합센터 설립으로 지금까지 제 각각이었던 영상산업 관련기관이 유기적으로 협조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으며, 지난 7월 영화진흥공사(동대문구 청량리동)의 이전과 맞물려 충무로시대를 이어 동대문구 일대가 새로운 영화산업의 중심지가 될 전망.
문체부는 이와 별도로 내년에 경기도 남양주시에 건립중인 서울종합촬영소에 1백33억원의 국고를 지원, 완성시키고 한국영화제작의 활성화를 위해 영화진흥기금도 60억원에서 내년에는 1백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이번 정기국회에 상정할 영화진흥법에 영화진흥공사를 영상진흥공사로 확대해 영상물 전반을 관장토록 하고 영상진흥금고를 설치, 제작지원을 강화키로 했다.
문체부는 또한 이 법안에서 최근 잇따라 문제가 되고있는 공연윤리위원회 영상물 심의에 따른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심의기준을 보다 현실에 맞게 구체화했다.<이대현 기자>이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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