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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현대미술이 몰려온다

입력
1995.09.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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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국화전」 「장리천 초대전」등 대형전 잇따라/등소평 장녀 등림·산수화 거장 이가염 작품도 선봬중국의 현대미술을 소개하는 대형 전시회가 잇따라 열린다. 현재 계획된 전시회는 16∼25일 「현대중국화전」, 21일∼10월3일 「장리천(장립진) 초대전」, 10월11∼17일 「현대중국화 대조류전」등 3건. 이 전시들은 70년대 후반 개방물결을 타고 급격한 발전을 이룬 중국미술이 전통기법을 바탕으로 서구현대미술과 접목됨으로써 동양문화의 정통성을 확립해갈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문예진흥원이 중국문화예술계연합회와 공동으로 문예진흥원 미술회관에서 개최하는 「현대중국화전」은 중국현대미술의 흐름을 간명하게 보여주는 미술전. 지난 5월 베이징에서 열렸던 「현대한국화전」의 답방형식으로 열리는 이 전시에는 우리의 예총격인 중국문화예술계연합회 부주석 윤유석, 산수화의 대가 백설석, 덩샤오핑(등소평)의 장녀 덩린(등림)등 중국 대표작가 97명이 1점씩 출품한다.

이랜드그룹이 공평아트센터에서 개최하는 「장리천초대전」에서는 화조화의 대가로 알려진 그의 힘차면서도 섬세한 작품들이 선보인다. 베이징 중앙미술학원의 교수인 그는 화면을 우주로 생각하고 사물을 적절하게 배치함으로써 완벽에 가까운 구도를 보여주고 있다.

공평아트센터 현화랑 백송화랑등 3곳에서 동시개최하는 「현대 중국화 조류전」은 중국 전역의 원로 중진 청년작가가 참여하는 최대규모의 전시회. 베이징, 상하이는 물론 광둥성에 이르기까지 61명의 최근작 2백여점과 실험적인 작품이 출품된다. 특히 현대 중국산수화의 거장 이가염의 미공개작을 감상할 수 있다.

미술평론가 최병식(경희대교수)씨는 『전통을 바탕으로 급속히 발전한 중국미술은 지금까지 서구중심적으로 흘렀던 국내 화단에 반성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최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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