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돈주고 불량 「샥스핀」 드시지 않았나요”/찌꺼기·식품응고제 사용 가공/수십억 판매 재료상 7명 구속서울지검 서부지청 특수부(서영제 부장검사)는 14일 유수송(48·화교·서대문구 연희동)씨등 중국요리 재료상 7명을 식품위생업법위반 및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강남구 신사동 「중국성」과 「하림각」 「만리장성」대표등 유명 중국음식점 주인 3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검찰에 의하면 유씨등은 지난 90년께부터 시중의 중국요리 재료상에서 상어지느러미(샥스핀) 찌꺼기로 만든 불량 상어지느러미와 대만등지에서 식품응고제로 사용되는 젤라틴으로 만든 가짜 상어지느러미를 ㎏당 3만원에 구입, 자연산인 것처럼 가공한 뒤 「중국성」과 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 뉴코아백화점내 「양자강」, 중구 서소문 「금문도」등 유명 중국음식점에 구입가의 두배인 6만원에 팔았다. 검찰은 이같은 수법으로 이들이 판매한 불량 상어지느러미는 5년간에 걸쳐 수십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수입이 제한된 식용 상어지느러미를 거의 모든 중국음식점이 판매하는 점으로 미뤄 상당수 중국음식점이 가짜나 불량 상어 지느러미를 구입해 판매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로부터 압수한 가짜 상어지느러미에서 화학성분이 검출됨에 따라 인체 유해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보건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상어지느러미는 고급중국요리의 재료로 중국음식점에서 수프인 경우 1인분에 7천∼1만원, 볶음인 경우 1인분에 1만∼1만5천원씩 판매되고 있다.
유씨의 경우 90년 10월부터 중국요리 재료상에게서 불량 상어지느러미를 분쇄해 직사각형으로 건조시킨 「샥스핀 슬라이스」를 구입, 「중국성」등 유명 중국음식점에 매달 2백60만원어치 상당의 샥스핀을 판매해 1억2천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겼으며 지난 4월에는 대만서 젤라틴으로 만든 가짜 상어지느러미를 구입해 경기 안산시 고잔동 「송원대반점」등에 판매했다.<이현주·윤태형 기자>이현주·윤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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