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종식후 동구권 등 판로막혀 불황/동남아 시장에 호조건 걸고 미소작전해외판로에 애로를 겪고 있는 러시아 항공업계가 자국산항공기의 해외판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과 함께 세계최대 항공기생산·수출국이었던 러시아는 냉전종식이후 전통적 수출지역인 동구권은 물론 아랍, 아프리카등에의 판로가 막혀 극심한 어려움을 겪어왔다.
여기에다 최근에는 국영항공사인 아에로플로트를 비롯해 민영항공사인 트랜스 아에로, 부누코보 에어라인등도 미보잉사나 유럽의 에어버스사에서 여객기를 구입하는 등 자국산 민간여객기를 외면하고 있어 러시아 항공산업의 불황을 가중시키고 있다.
러시아 항공업계는 이같은 난국을 타개키 위해 신형항공기를 개발하는 한편, 저렴한 가격과 기술이전등의 조건을 내걸고 국내외시장에 대한 판촉을 대폭 강화하고 나선 것이다.
시장성이 큰 동남아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러시아항공업계는 태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필리핀등에 각종 호조건을 내걸며 미소작전을 펴고 있다. 지난해 말레이시아에 미그29 전투기 18대를 판 러시아는 태국이나 인도네시아도 미그29기를 수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집중 공략중이다.
러시아는 민간여객기의 판매를 늘리기 위한 방편으로 그동안 안전상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엔진을 외국사와 합작으로 생산키로 하는 한편 새로운 개량형 항공기를 속속 개발하고 있다.
국제항공기전문가들은 러시아의 항공기술수준은 세계최고인 만큼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는 등 상업성이 보완된다면 국제민항기시장에서도 상당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보고있다.<모스크바=이장훈 특파원>모스크바=이장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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