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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전국토 75% 수해”/유엔,천5백만불 긴급지원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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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전국토 75% 수해”/유엔,천5백만불 긴급지원 결정

입력
1995.09.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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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조사 보고서/“이재민 5백20만명·백50억불피해”【제네바=송태권 특파원】 북한의 수재피해상황을 조사해온 유엔인도적지원국(DHA)은 12일 피해복구를 위해 유엔차원에서 1천5백만달러를 모금, 북한에 긴급지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DHA는 이날 지난달 29일 북한에 입국, 12일간의 현지조사를 벌인 유엔수해평가단이 작성한 보고서와 기자회견을 통해 홍수로 전국토의 75%에 해당하는 9개도 1백20개시군에서 가옥 9만6천3백48채가 파괴돼 48만1천7백40명이 집을 잃는등 5백2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북한통계를 인용, 공개했다.

또 관개수로 파손등으로 1백50억달러의 물적피해를 입었고 농경지 33만㏊가 침수됐다고 덧붙였다.<관련기사 6면>

평가단의 올라 랑그렌 단장은 『북한의 수해상황은 그들의 피해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여도 될만큼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수재구호에 전세계가 적극 동참해 줄 것을 촉구했다.

보고서는 특히 이번 홍수로 북한의 식량난이 더욱 악화돼 올해 3백80만톤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기자회견에 동석한 이철 제네바주재 북한대사는 『각국의 무상지원이 시급하나 연불상환방식의 유상지원도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WHO 관계자는 북한당국이 콜레라 환자가 발생할 것을 우려했으나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콜레라환자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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