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싸고 튼튼” 국산차 이미지 유럽인에 심는다/현대·대우·기아·쌍용 등 국내업체 사상최대규모 55대 출품세계 자동차업계의 축제 「프랑크푸르트 모터쇼」가 12일부터 오는 24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다.
파리 디트로이트 도쿄(동경)모터쇼와 함께 세계 4대 자동차전시회로 2년마다 열리는 프랑크푸르트모터쇼는 신형차의 각축장으로 유명하다.
1897년 처음 개최돼 1백주년을 눈앞에 두고 있는 프랑크푸르트모터쇼는 올해가 56회째로 40개국에서 1천여 자동차업체가 참가할 계획이며 관람객은 1백만명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모터쇼에는 특히 최근 유럽시장을 급속히 공략하고 있는 우리 자동차업계가 모터쇼 사상최대규모(55대)로 참가해 외국의 유수 자동차업체들과 기량을 겨루게 된다.
우리나라는 자동차생산량으로는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캐나다에 이어 세계 6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유럽시장에서는 아직도 「한국차는 안전성은 떨어지지만 싼 맛에 산다」는 이미지가 확산돼있는 상태다. 업계는 이번 프랑크푸르트모터쇼를 계기로 유럽인들 사이에 한국차가 저렴하면서도 견고한 실속있는 차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겠다는 각오다.
현대자동차는 3백26평의 전시부스를 할당받아 컨셉트 카인 「HCD―Ⅲ」와 「아반떼」, 왜건형아반떼 「투어링」 「엑센트」 「쏘나타」 등 15대의 차량을 전시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 호평을 받은 아반떼 신차발표회때의 분위기를 이번 모터쇼와 연계해 유럽시장에 아반떼붐을 일으킨다는 전략이다.
대우자동차는 「DACC―Ⅱ」를 비롯, 「넥시아」 「에스페로」 등 14대의 차량을 3백33평부지에 전시할 예정이다. 대우는 특히 1개모델의 엔진룸이후 부분을 잘라 커팅차량 형태로 공개할 계획이다.
2백88평의 전시공간을 확보한 기아자동차는 서울모터쇼에서 선보였던 가솔린·전기겸용 하이브리드카 「KEV―4」와 경승용차 「모닝」 「크레도스」 「아벨라」 「스포티지」등 16대를 전시한다.
쌍용자동차도 내년초부터 시판할 예정인 지프형승용차 코란도의 후속모델 「KJ」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처음 공개하고 컨셉트카 「솔로」와 「무쏘 랠리카」 「이스타나」 등 10대를 전시한다.
이번 모터쇼에는 벤츠 아우디 푸조 볼보등 굴지의 자동차업체들이 신차만 총 1백여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벤츠는 원형 듀얼헤드램프를 채택해 스포티한 감각을 살린 새모델 「뉴E클래스」를 소개하고, 아우디는 기존 80, 100모델을 대체할 A4, A6, A8모델을 내놓는다. 또 BMW는 기존 모델보다 엔진용량을 3백cc가량 확대한 「뉴5시리즈」와 신형스포츠카 「Z3」을 공개할 예정.
푸조는 차가 뒤집혀도 연료가 새지 않는 연료누출방지장치가 부착된 「406」모델을 선보이고, 볼보는 알루미늄 사용비율을 높여 차체의 90%를 재활용할 수 있는 신형모델 「V40」을 이번 모터쇼에 내놓는다.<박정규 기자>박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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