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동교동 진영서 합류 인사도 배려/여성·청년 17명 당무위원 임명 “파격”새정치 국민회의가 7일 당6역과 당무위원을 임명, 창당에 따른 당직인선작업을 모두 마무리했다. 이번 당6역인선에는 서울 4명, 경기 1명, 호남 1명등 수도권출신 인사를 대거기용한 데서 볼 수 있듯이 부총재와 지도위원선임때와 같이 「비호남출신 중용」원칙이 그대로 적용됐다.
이는 두말할 필요없이 당의 「호남당」색채를 탈색시키고 이른바 「수도권당」이미지를 강화, 내년 총선및 97년 대선에서 수도권에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김대중총재의 구상이 담겨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민주당시절 반동교동계진영에 섰다가 국민회의에 합류한 인사들에 대한 정치적인 「배려」도 엿볼 수 있다. 조순형(조순형)의원의 사무총장발탁이 이같은 인선기준이 적용된 전형적 사례. 조총장은 서울출신에다 민주당에서는 친리기택계로 분류됐었다.
김총재는 조총장의 이런 배경에다 그의 성실성과 합리적인 성격을 높이 평가, 일찌감치 총장감으로 낙점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당일각에서 조총장이 선거전을 일선에서 지휘하기에는 조직활동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을 들어 총장기용에 반대하는 바람에 김총재가 최종 결정과정에서 고심했다는 얘기도 있다.
당4역에 해당하는 지방자치위원장에 역시 민주당시절 이기택계였던 장석화 의원을 기용한 것도 조총장의 인선배경과 같은 맥락이다.
정책위의장은 당초 박상천 의원으로 거의 굳어졌으나 그가 국회보건복지위원장을 맡고 있고 본인도 소극적 반응을 보여 지난6일 밤 손세일 의원으로 뒤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70명으로 구성된 당무위원에는 여성과 청년층의 진출이 두드러지고 있다. 여성 7명과 45세이하의 청년층 10명이 포함돼 있고 특히 30대 초반의 김민석 전서울대 총학생회장, 허인회 전고대 총학생회장이 당무위원에 임명돼 눈길을 끌고 있다. 그러나 당내에는 연예인출신까지 당무위원에 포함시킨 점과 소속의원수보다도 휠씬 많게 매머드로 당무회의를 구성한 점을 들어 실질적인 회의체 역할을 수행할수 있겠느냐는 부정적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함께 「전시효과」를 지나치게 의식한 파격적인 청년층배려로 최고의결기구인 당무회의의 무게를 스스로 떨어뜨렸다는 비판적 지적도 무성하다.<유성식 기자>유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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