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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라 비상/강화·천안서도 환자발생/“북서 유입됐나” 바짝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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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라 비상/강화·천안서도 환자발생/“북서 유입됐나” 바짝 긴장

입력
1995.09.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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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해수 통해 전파가능성 높아/추석연휴 맞물려 당국비상체제7일 강화도 일대의 콜레라환자 발생은 발병경로가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지만 북한과의 최근접 해안이라는 지역적 조건 때문에 「북한에서의 해수를 통한 콜레라균 유입」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드러난게 아닌가 하는 분석을 낳고 있다.

이날 천안에서 발생한 의사콜레라 환자 8명도 강화도출신 신부측이 준비한 소라등 혼수음식을 먹고 발병한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에서는 공식확인된 바는 없지만 지난해부터 콜레라가 만연, 올들어서만 5월이후 8월까지 수천명의 환자가 발생, 수백명이 숨졌다는 설이 있다. 북한주민들의 배설물이 하수를 통해 해수로 유입, 국내에 콜레라균이 전파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동해안은 북한쪽으로 상승하는 해류 때문에 그 가능성이 적지만 서해안은 하루에도 몇차례씩 남북한의 해수가 섞이기 때문에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이에 따라 지난 7월초부터 서해안지역을 중심으로 해·하수검사, 보균자 색출작업등을 해왔으나 콜레라균은 발견되지 않았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포항에서 지난4일 콜레라환자로 확인된 김모(87·여·포항시 흥해읍)씨와 강화도환자들과의 감염경로는 다른 것으로 일단 추정되고 있다. 보건당국은 멀리 떨어진 동서해안에서 콜레라 환자가 연이어 발견된데다 음식을 나누어 먹는 추석연휴가 시작됨에 따라 긴장 속에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국내 콜레라 발병시기는 8월말을 전후해서부터 10월20일 무렵까지다. 섭씨17도 이하의 온도에서는 균이 죽어버린다.

70년전후까지도 엄청난 위세를 떨쳤던 이병은 69년 전국적으로 1천5백38명(1백37명 사망), 70년 경남지역에서 2백6명(12명 〃)이 발병했다. 한동안 주춤하다 80년 다시 창궐해 전국에서 1백45명이 발병(4명 〃)했다. 최근에는 지난91년 충남 서천에서 1백13명의 환자가 발생해 12명이 숨졌다.<하종오 기자>

◎콜레라 예방하려면/추석음식 조심… 물은 꼭 끓여서

콜레라를 예방하려면 개인위생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최선책이다.

반드시 끓인 물을 마시고 날음식은 삼가야 한다. 식사전에 손을 깨끗이 씻고 도마 등 조리기구를 매일 소독해 말린 다음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국내에서 집단적으로 발생하는 콜레라 환자는 대부분 상가에서 오염된 음식을 나눠먹은 것이 원인이므로 주의를 요한다.

추석연휴를 맞아 음식을 돌려먹는 것도 조심해야할 일이다. 방역당국은 2∼3일동안 통증없이 쌀 뜨물같은 설사와 구토를 하는 증상이 나타나면 콜레라 감염 가능성이 높으므로 즉시 인근 보건소에 신고하도록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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