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제외 유럽 안보체제」 냉전초래【모스크바=이장훈 특파원】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7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세르비아계에 대한 공습을 계속할 경우 나토와의 관계를 재고하겠다고 말한데 이어 러시아를 제외한 유럽안보체제는 유럽을 양대 적대진영으로 갈라놓는 사태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옐친 대통령은 이날 펠리페 곤살레스 스페인 총리와 자크 상테르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유럽 여러 나라가 유럽 안보에 대한 개념 설정 작업을 러시아를 제외한 채 진행하고 있다』면서 유럽대륙이 또다시 양대 적대진영으로 분열될것이라고 밝혔다.
옐친은 이에 앞서 나토가 보스니아 세르비아계에 대한 공습을 계속할 경우 러시아는 나토와의 관계를 재고할 것이라는 경고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성명에서 현재 나토의 공습은 유엔 안보리의 결의를 넘어 국제사회에 편가르기를 일으키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나토가 공습을 계속할 경우 러시아는 나토와의 관계를 재고하고 보스니아 사태에 관한 전략을 전면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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