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입구 무지개아파트 290가구에 적용/고급마감재 사용·저가분양 사실상 가격파괴중소건설업체인 (주)서만종합건설(대표 정용진)이 선택사양(옵션)을 일체 없앤 「노 옵션 아파트」를 선보여 주택건설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노 옵션 아파트」란 말 그대로 아파트에 아무런 옵션을 적용하지 않는 아파트. 89년 분당등 신도시건설이 시작되면서 우리나라 아파트에는 옵션제도가 도입돼 거실바닥이나 도배지 싱크대등 내부마감재를 입주자들이 고를 수 있도록 했다. 옵션제도입의 배경은 『입주자들이 자신이 원하는 마감재를 고를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었다. 당연히 옵션제를 적용한 아파트는 분양가가 그렇지 않은 아파트(기본형)보다 비쌀 수밖에 없다.
서만종합건설이 「노 옵션제」를 적용할 아파트는 97년12월 입주예정으로 현재 분양중인 경기 의정부시 호원동 60블록 1―10의 무지개아파트 2백90가구(24평형 1백40가구, 32평형 1백50가구). 서만측은 이 아파트의 마감재를 고급으로 하되 옵션은 적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내장재가 옵션아파트 수준과 비슷하지만 분양가는 그보다 낮은 수준인 평당 3백30만원선에서 책정, 사실상의 아파트 가격파괴라는 것이 서만측의 설명이다.
서만의 노옵션 아파트 선언은 벌써 기존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건설교통부의 아파트 옵션비율 확대조치로 많은 건설업체들이 옵션비율을 높여 분양가를 올리려는 것과는 반대의 경영전략이기 때문이다.
서만측은 『아파트 마감재의 옵션 확대는 아파트 분양가 상승을 가져오기 때문에 저렴한 아파트 공급을 위해 「노 옵션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호원동 무지개 아파트에 싸구려 자재만을 사용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는 것이 서만측의 주장. 외국산과 같은 최고급은 아니지만 결코 입주자들의 불평을 사지는 않을 수준의 자재를 사용하겠다는 말이다.
서만측은 『국철 망월사역에서 걸어서 1분거리에 있고 도봉산과 수락산에 가까워어느 지역보다 경관이 뛰어난 것도 호원동 무지개아파트의 강점』이라며 『인근에서는 가장 좋은 아파트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시공에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서사봉 기자>서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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