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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N」 국내선 위력 떨어질듯/정보제공자 전무…서비스이용료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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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N」 국내선 위력 떨어질듯/정보제공자 전무…서비스이용료 비싸

입력
1995.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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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회선도 동시에 80명 이용 수준 불과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차세대 운영체제(OS) 「윈도즈95」 발표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네트워크(MSN) 서비스가 모습을 드러냈다. 전세계를 하나로 묶으려는 빌 게이츠회장의 야심이 서린 MSN이 과연 국내에서도 「핵폭탄」의 위력을 과시할 수 있을 것인가.

MSN은 사용자가 PC에 내장된 프로그램에서 간단한 조작만으로 PC통신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사용하기 편리한 데다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시장공략을 위한 과감한 마케팅정책을 발표, 출범이전부터 커다란 기대를 모아왔다. 미국에서는 MSN이 컴퓨서브, 아메리카 온라인, 프로디지 등 「PC통신 빅3」를 위협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의외로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MSN이 국내에서는 불발탄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조심스런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11월말 「윈도즈95」 한글판이 발표된 이후 국내에서도 MSN이 서비스될 예정이지만 아직 국내 정보제공자(IP)가 없는 데다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서비스 이용료도 오히려 비싸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유럽 등지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MSN의 IP는 2백여개를 넘어서고 있지만 국내의 IP확보계획은 전혀 없다.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시장을 잡기 위해 내세우고 있는 가격파괴전략도 우리나라와는 상관없다. 마이크로소프트사는 한국의 요금체계를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싱가포르 홍콩 등 아시아지역의 MSN은 한달 기본사용료(2시간기준) 18달러(약1만5천원), 시간당 12달러로 책정된 점에 비추어 볼 때 PC통신이용료는 국내 서비스에 비해 상당히 비싸게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통신기반(인프라)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것도 문제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사는 초기 MSN서비스를 위해 80포트의 회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접속할 수 있는 인원이 80명정도밖에 되지 않는 것이다. 전세계를 연결하는 PC통신망의 인프라로는 매우 빈약한 수준으로 이용자가 몰릴 경우 상당한 문제점이 노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3대PC통신업체들 가운데 후발주자인 나우콤도 현재 4천포트의 회선을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운영체제상에서 직접 PC통신에 접속할 수 있다는 편리성은 무시할 수 없는 잠재력이다. 따라서 데이콤과 한국PC통신 등 국내 PC통신업체들은 대책모임을 갖고 MSN에 관한 공동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국내 PC통신업체의 한 관계자는 『전세계를 연결하는 통신서비스의 국내상륙이라는 면에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하지만 적어도 2∼3년은 MSN이 자리잡기 어려울 것』이라고 조심스레 진단했다.<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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