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선배 전전대통령과 골프회동후 전보/경찰청 “평소 지휘에 문제있어 교체했을뿐”경찰청이 4일 전직대통령과 골프를 친 강원경찰청장 정동수 경무관을 서울경찰청 방범부장으로 전보발령하고 후임에 이수일 본청 감사관을 내정하는 전격인사를 단행, 뒷말이 무성하다.
정전청장은 강원경찰청장에 앞서 이미 본청 방범국장을 지낸바있어 서울경찰청 방범부장으로 전보된 자체가 매우 이례적인 인사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정전청장은 지난달 6일 전두환전대통령 일행이 휴가차 강원 평창군 용평골프장에 갔을때 전전대통령과 골프를 친 것으로 알려졌다. 정경무관은 육사 19기로 육군 중령때이던 79년 예편해 전경대 대장으로 경찰에 투신했다. 전전대통령과는 육사 축구부 선후배사이로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날 경호업무 수행을 위해 갔다가 전전대통령측의 요청에 의해 골프회동에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관련, 경찰측은 이번 인사가 골프회동과는 관계가 없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경찰청 고위관계자는 『정청장의 성품이 워낙 강직해 평소 부하들로부터 불만을 사는등 지휘통솔상에 문제가 있었다』며 이번 인사의 이유가 전직대통령과의 골프회동때문이 아님을 강조했다.
그러나 정전청장이 소위 「괘씸죄」에 걸린 것이라는게 경찰 주변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더욱이 이번 인사가 지방신문에 골프회동이 기사화된 하루 뒤에 전격적으로 단행돼 이런 「심증」을 굳게하고 있다.
한편 본청 감사관에는 전병룡 정보심의관, 정보심의관에는 김형진 서울경찰청 방범부장이 내정됐다.<남경욱 기자>남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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