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경우 사망… 예방접종 시급올 가을에도 렙토스피라증이 크게 유행할 것으로 우려된다. 고려대의대 안암병원 김민자(내과)교수는 『렙토스피라증은 5년주기로 홍수와 맞물려 크게 유행했다』면서 『8월말의 집중호우로 올가을에도 렙토스피라증이 번질 조짐이므로 추수기에 논에서 작업하는 사람들은 렙토스피라증에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8일 농촌지역에 렙토스피라주의보를 내렸다. 이 질병은 85년과 90년에도 크게 유행했다.
렙토스피라증은 렙토스피라라는 박테리아에 감염된 들쥐나 집쥐 여우 개 등 동물이 소변등을 통해 균을 배설하면 이 균이 빗물등에 섞여 논에 머물러 있다가 상처가 난 사람의 피부를 통해 체내에 감염된다. 사람의 피부는 각질층으로 구성돼 대부분의 미생물은 피부를 통과해 몸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지만 상처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침입한다.
김교수는 『가능한 한 논의 고인 물에 손이나 발을 담그는 일은 피하라』면서 『논에 들어가 일할 때는 손발에 상처를 입지 않게 반드시 고무장갑과 장화를 착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발병우려가 높은 지역의 주민은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렙토스피라증은 보통 2∼10일의 잠복기를 거친 후 고열 두통 오한 눈의 충혈등 초기증세를 나타낸다. 이러한 증세를 감기몸살로 오인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많다. 이어 심한 흉통 기침 호흡곤란 근육통 황달 폐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사망하기도 한다.<송영주 기자>송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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